속보=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강릉 AI데이터센터가 ‘변전소’ 암초(본보 지난 23일자 3면 보도)를 만나 사업 지연이 우려되는 가운데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 전담 조직을 꾸려 사업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강원자치도는 7월1일자 정기 인사를 통해 과(課)단위의 ‘데이터센터 전담 TF’를 구성한다. TF단장은 이주헌 지능정보정책과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팀 단위가 아닌 여러 개 팀을 거느린 과 단위의 TF는 2022년 구성된 ‘특별자치추진단’외에는 유례없는 일이다. 우 당선인이 그만큼 취임 초 데이터센터 투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의미다.
강릉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풀어야할 숙제는 만만치 않다. 우상호 당선인은 지난 22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강릉 AI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문제가 지금 변전소가 없다. 변전소를 짓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어서 한전하고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며 “기업의 투자 의사는 변함이 없지만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여러 변수가 있으니 변전소를 짓는 시점, 용량 문제 등에 대해 실무적인 검토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당선인이 공약한 1GW급 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서는 345㎸ 규모의 변전소가 필요하다. 한전은 345㎸급 변전소를 건립하는데 소요되는 표본공정을 9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승인과 산업통상부 검토, 환경영향평가,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주민 설득 및 보상 등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비용도 수백억원 이상이 소요된다.2028년 옥계일반산업단지에 154㎸ 규모 변전소가 완공되지만 이미 사용계획이 있고 용량도 턱없이 부족하다.
다만 변전소 건립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건설에 9년 가량 걸리는 통상의 변전소는 송전선이 40~50㎞ 이상의 중장거리이지만 강릉의 경우 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송전선로를 10~20㎞대로 줄일 수 있다. 그만큼 소요시간과 비용도 대폭 감소할 여지가 있다.
우 당선인은 “도청에 TF 팀을 꾸려달라 부탁을 했고 (팀이 꾸려지면) 계속 회의를 하면서 이러한 것들(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들의 조건을 맞추기 위한 준비)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