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2020 원주 문화재야행이 오는 11일 온라인축제로 개막, 이달 말까지 펼쳐진다.
원주문화원야행추진위는 행사가 시작되는 이날 강원감영에 강원도관찰사 동상을 제막한다. 또 원창묵 시장, 이광재·송기헌 국회의원, 곽도영 도의장, 유석연 시의장 등 지역 명사들을 초청해 축제를 맞아 제작하는 대형 도관찰사 행차도에 시필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 강원감영에서 시행됐던 조선시대 과거시험이 재현된다. 지난해까지 학생 체험행사로 열렸던 강원감영 향시 '달빛과거'는 온라인 과거시험으로 예비 심사와 본 심사가 진행된다.
14세부터 임금의 허락을 받고 금강산 등 조선의 중·북부 지역을 유람했던 남장 여인 김금원의 유람기 '호동서락기'가 무용극으로 무대에 오르고, 창작 판소리, 심청가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한복맵시 자랑에는 지역 명사들이 대거 출연, 전통의상을 입고 배우들과 함께 조선시대의 장면을 연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특히 천주교 원주교구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가 한국 천주교회 전래 초기에 전교하던 최양업 신부의 의상을 입고 신자들과 함께 순교의 아픈 역사가 깃든 강원감영에서 선조들의 순교 장면을 재현할 계획이다.
박순조 원주문화원장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아쉬워하는 시민이 많았다”며 “다양한 행사로 강원감영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인상적인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