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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소상공인 매출액 '사라진 10%'

10월 3·4주차 카드매출액 전년 比 각각 90%·92% 수준

코로나 사태로 세계경제 10% 타격 '90% 경제' 현실화

강원지역 소상공인 매출액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불구하고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예전만큼 고객이 돌아오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10월 3주 차(12~18일) 및 4주차(19~25일) 강원지역 소상공인의 카드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90%, 92% 수준에 그쳤다. 방역 당국이 지난달 11일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춘 직후였지만 골목상권 경기는 기존과 비슷했다. 앞서 10월 1, 2주 차 강원지역 소상공인의 카드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92%, 91%였다.

이 때문에 세계 경제가 코로나 사태로 10%를 잃을 것이라는 이른바 '90% 경제'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한열 원주자유시장 상인회 부회장은 “10월에 그나마 유동인구가 많이 회복됐지만 30~40대 젊은층 고객은 예전만큼 방문하지 않았다”며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소비패턴이 급격하게 바뀌어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이전으로 되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춘천지역 최대 상권인 풍물시장의 임병철 상인회장은 “바닥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 수준”이라며 “경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여전해 구매량, 구매금액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시장들은 비대면 소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배송 시스템 구축, 라이브 커머스 등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고령 상인이 많아 자체적으로 혁신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많은 디지털 혁신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황규선 강원연구원 경제교육센터장은 “이제는 코로나가 끝난 후인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가 아니라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대비해야 할 상황”이라며 “비대면·비접촉 경향 확산으로 인한 언택트(Untact) 현상과 온택트(Ontact) 사회·경제로의 진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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