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내·시외·농어촌버스
운전기사 1년새 수백명 줄고
매출액 반토막 경영난 극심
업체 “재정지원금 지급 필요”
지난해 9월 원주의 한 버스업체에서 퇴사한 A씨는 아직까지 퇴직금을 수령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회사의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그가 받은 퇴직금은 전체의 2% 수준인 150만원에 불과하다.
A씨는 “회사 상황이 갈수록 악화돼 퇴직금을 요구하는 것도 눈치가 보일 정도”라며 “코로나 완화를 기다릴 수밖에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강원지역 버스운송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악화일로에 놓이면서 운전기사들의 생계가 갈수록 막막해지고 있다.
악화된 버스운송업계 현황은 고용지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강원도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조합 소속의 시외·시내·농어촌버스 운전기사는 1,840명으로 1년 전보다 278명이 줄었다. 특히 타 지역 간 노선을 운행하는 시외버스 기사는 187명 감소한 713명에 그쳤다. 이 밖에 정비원과 임직원은 각각 178명, 495명으로 24명, 44명씩 감소했다.
버스운송업체들은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돼 경기 회복 기대감 마저 크지 않다. 실제 2020년 기준 도내 시외·시내·농어촌버스의 전체 매출액은 1,274억9,659만원으로 1년 새 43.4%(977억5,209만원) 급감했다. 이 중 시외버스 매출액은 1년 새 47.7% 줄어든 792억2,644만원이었다.
이경희 도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이사는 “대중교통망 유지를 위해 버스운송업계가 극심한 경영악화에도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업계 생존권을 보장할 국가 차원의 재정지원금 지급과 지원 폭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