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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레고랜드 해법은?

김기홍 강원도의회 부의장

김기홍 강원도의회 부의장

어느 재산 관리인 A가 있었다. 어마어마한 부자가 있었는데 외견상 A가 순박하고 수수해 보였는지 부자는 A에게 일정 기간 재산을 관리해보라고 전권을 맡겼었다. A가 관리자로서 했던 이해 안되는 수많은 일들 중 하나를 기술해보고 구독자분들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부자 재산 중 한 섬이 있었다. 어느 날 A는 어린이 키즈카페(실내 고급 놀이터) 프렌차이즈를 갖고 있는 L에게 섬에 키즈카페를 해보자고 하더니 섬 땅 중 약 8만5,000평을 50년+50년 100년 간 무상임대 해주겠다고 했다. 그 섬은 주인님의 조상님들 발자취가 서려있는 유물들이 엄청나게 출토돼 세계적 이슈가 되기도 했었는데 유물이고 뭐고 아랑곳없이 A는 막무가내 키즈카페를 밀어붙였다. 이를 위해 부지 조성이 필요한데 그것도 약 5,000억 원 이상 부자 돈을 들여 해주겠다고 했다. 그래도 L이 튕기니 A는 안달이 났다. 그러면서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키즈카페 건축비의 30.7% 이상을 대줌. 수익은 키즈카페 연간 매출이 400억원 이하면 포기하고 1,000억원 이상이면 0.18%인 1억 8,000만원만 받겠음.’ 이런 조건 제안 후 L은 총 2,600억 원 가량 공사에 들어갔고 A가 주인돈 800억원을 댔다. 돈 마련을 위해 A는 부자명의 재산을 담보로 2,050억원 정도 대출까지 했다. A는 이런 일들을 진행하고 때가 되자 가버렸다. 부자는 A가 떠난 후에야 자세한 상황파악이 가능했다. 뭔가 분명 이상한데 물어도 시원하게 답하지도 않을 뿐더러 계약서 등을 보자 해도 “문제가 없다. 잘 될 것이다. 걱정 말라.”는 말만 반복할 뿐 제대로 보여준 적도 거의 없었다.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고 대출도 갚아야 해 걱정이 가득한 상태로 그 간 일들을 더 자세히 알아보던 중 정말 어이없는 걸 발견하게 됐다. 그 간 본 손해야 눈물이 나지만 부자가 일을 맡겼었으니 뭐라 할 방도가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더 손해가 날거라 생각지는 않았는데 L에게 약속한 주차장 부지확보 문제가 있었다. 이것까진 한 번 더 눈 딱 감고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정말 제일 어이없는 게 하나 더 있었다. 바로 건축에 보태 쓰라고 준 돈 800억 원을 그냥 준 게 아니라 800억 원어치 등기를 부자 앞으로 해버린 것이다. 그 의미는 곧 30.7%의 운영비, 보험비, 세금, 철거비 등 30.7%의 책임 일체를 앞으로 계속 부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강원도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하고 있는 레고랜드 비유이다. 더 복잡하지만 사족을 빼고 최대한 단순히 요점 중심으로 축약해 보면 위와 같다. 8대‧9대 도의원으로 일하며 전 강원도정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전 대통령 임기 초 허니문 분위기, 당시 새누리당 당대표의 ‘위장평화쇼’ 발언, ‘봄이 온다.’는 평화모드 속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는 장면이 연출된 바로 다음 날 치러진 선거에서 내가 소속된 정당 후보들은 거의 다 고배를 마셨고 필자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4년을 건너 11대 도의원으로 당선된 후 그간 진행시킨 레고랜드 결과를 보니 필자가 일했던 때 진행되고 있던 내용들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물론 계약내용 몇 개라도 바꿀 수 있다면 바꿔야겠지만 외국인 특유 성격과 계약서에 못을 꽉 박아놨기 때문에 위 내용들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다. 강원도가 손실을 만회하는 방법은 레고랜드 주변에 남은 중도 땅을 제 값을 받고 파는 길 밖에 없다. 이미 상당수는 넘어갔다고 한다. 누구에게 얼마에 팔렸는지 자료를 요구해도 줄 수 없다고 한다. 소수가 헐값에 매입했는지 아니면 다수가 제값에 매입했는지 알아보는 것부터 차근차근 엎질러진 물과 깨진 컵 수습에 들어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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