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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한동훈, 與 전대 출마할까··· 등판 놓고 갑론을박

한, 원희룡 전 장관과 만찬회동 등 외부노출
정치권 복귀 위한 '몸풀기' 아니냐는 해석도
등판할 경우 유력 당권주자로 부상할 가능성
총선 패배 책임 물러난 뒤 조기 복귀 논란도
'사퇴로 봉합' VS '봉합 동의 어려워' 갑론을박
원조 친윤 5선 권성동 당권 도전도 관심사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등판할 경우 여당의 당 대표 선거 구도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만찬 회동을 갖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도서관 목격담 등 외부 노출이 이어지면서 정치권 복귀를 위한 '몸풀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때마침 불거진 '전당대회 연기론'도 한 전 위원장의 등판설에 불을 지폈다.

한 전 위원장이 전대를 앞두고 정치적 행보를 재개한다면 사실상 당권 도전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고, 곧바로 유력한 당권 주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다만 4· 10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두세달 만에 다시 당권에 도전할 경우 논란이 일 수 있다. 이미 당내에서는 한동훈 책임론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총선백서특별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서특위 위원장과 이야기 나눌 때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정치적 책임은 당 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봉합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에게 더는 책임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의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김준호 전 서울 노원을 후보는 이날 총선백서특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이 일정 부분 책임을 졌다고 볼 수 있지만, '봉합됐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비공개회의에서도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전략으로 내세운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에 대한 비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인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직에 나가든 당직에 출마를 하든 그것은 오롯이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의 등판설과 함께 5선에 성공한 권성동(강릉) 의원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권 의원은 '지금은 깊이 반성할 때'라며 당권 도전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유승민·나경원·안철수 등 현재 거론되는 당권주자들 대부분이 비윤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어 최종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1대 국회에서 당내 요직을 맡았던 강원지역 친윤계 의원들 대다수는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상태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이 유일하게 당 비대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정가 관계자는 "총선 패배 후 당내 계파 및 지역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라며 "전대에 누가 등판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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