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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기다린 춘천 캠프페이지 첨단 산업 중심 변모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선정]
1950년 대부터 미군 주둔, 반환 후 방치 역사 끝
3,568억원 투입, 첨단영상산업 거점 조성
주택도시기금 손잡고 절차 착수, 29년 준공 목표
육동한 시장 "춘천 미래 바꿀 전환점"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가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옛 캠프페이지 부지 중 일부인 12만㎡에 시민 공원과 첨단영상산업 클러스터, 대형 복합스튜디오,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은 7일 옛 캠프페이지 부지의 모습. 신세희기자

춘천시 도심 한복판 황무지로 남겨졌던 캠프페이지 반환 부지가 첨단 영상 산업 중심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사업 대상지로 춘천 옛 캠프페이지 일원을 최종 선정했다. 1950년 대부터 반세기가 넘는 미군 주둔의 역사를 거쳐 2007년 캠프페이지가 춘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도 무려 18년을 기다린 끝에 맺은 결실이다.

■ 첨단영상산업 기반 대형 프로젝트=춘천시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으로 캠프페이지 12만㎡ 부지에 산업·상업·복지 기능을 갖춘 청년 일자리 창출 거점을 조성한다. 총 사업비 3,56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핵심 유치 분야는 첨단영상산업으로 영상문화 복합스튜디오, 특화산업 클러스터, 혁신산업 지원센터 등 관련 시설과 함께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컨벤션센터, 대규모 잔디 공간이 들어선다. 춘천역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국내 1호 역세권 개발 사업과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춘천시는 1996년 만화영상도시로 지정되며 30년 전부터 영상 산업이 뿌리내린 도시다. 새롭게 구축되는 영상문화복합스튜디오와 지상 11층 규모의 특화산업 클러스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력을 한층 성장시킬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구상도. 춘천시 제공

■ 발빠른 후속 절차=이미 춘천시는 공모 준비 과정부터 VFX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쌓아왔고 시장 선도 기업과 유관 기업 68곳이 도시재생혁신지구 입주 의향을 밝힌 상태다.

또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춘천시와 지역 대학들 간 협약이 이뤄졌고 강원대는 VFX 학과 신설을 앞뒀다.

특히 육동한 춘천시장은 "공모 선정에 따라 곧바로 후속 절차에 착수하겠다"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우선 춘천시는 주택도시기금과 공동 출자해 사업을 시행할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할 예정이다.

토지 용도 변경을 위한 강원특별자치도와의 협의도 시작된다. 이후 정부로부터 2027년 시행계획 인가가 내려지면 2029년 준공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도 당장 하반기 내 예산 교부와 계획 수립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육동한 시장은 "도시재생혁신지구는 춘천의 미래를 바꾸는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청년에게는 꿈과 일자리, 도시에는 새로운 생명력, 시민 모두에게 자부심을 드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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