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정치일반

강미숙 혁신당 전 도당위원장 “성비위 관련 당과 조국 전 대표 태도 절망”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강미숙 전 강원도당위원장이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한 당과 조국 전 대표의 반응에 대해 비판의 입장을 냈다.

강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에 '피해자 4명을 대리했던 사람으로서 입장을 밝힌다'는 장문의 글에서 "강미정 전 대변인 기자회견 직후 당은 마치 대기했다는 듯 반박 입장문과 인터뷰를 쏟아냈다"며 "당은 진정 진실게임을 원하냐, 강미정과 피해자들, 그들을 대리했던 저와 정녕 싸우자는 거냐"고 적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강미정 전 대변인을 포함한 4인의 피해자 대리인을 맡아 당과 소통해 왔다"며 "대리인 사임 후에는 보고 드리는 심정으로 조 전 대표께 장문의 서신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면 뒤 조 전 대표가 공식일정을 소화하기를 기다려 8월21일, 저와 강미정 대변인과의 만남을 요청드렸다"면서 "조 전 대표는 '지역 일정을 마친 후인 9월 초 강 대변인을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라는 답을 줬다"고 했다. 강 전 위원장은 "조 전 대표가 극한의 고통 속에 있는 피해자를 만나는 것을 보름 가까운 지역 일정보다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 솔직히 절망했다"며 "조 전 대표에게도 이 일은 당에서 절차대로 종결한 '사건'일 뿐, '사람'은 후순위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내 성비위 사건에 책임을 지겠다며 총 사퇴했다. 이규원 사무부총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