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월간영귀미’ 프로젝트의 마지막 전시 ‘속초리, 다시 쓰는 이야기’가 오는 31일까지 홍천 속초리 641-4 마을회관과 경로당에서 열린다.
홍천과 인연이 있는 청년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유목예술팀 ‘_비엔날레’가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김예나, 김지명, 문성주, 박주현, 박주희, 배가희, 이지원, 황재원 작가 등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 ‘2025 월간영귀미’ 프로젝트의 흐름을 되돌아보고 그 안에 발견한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지역의 일상과 삶의 흔적, 주민들의 기억을 예술 언어로 재해석하고, 영귀미면의 역사와 생활을 기록한 아카이빙 자료를 함께 구성해 전시의 깊이를 더했다.

물을 긷고 빨래를 하며 대화를 나누던 우물터, 아이들이 문구를 사러 드나들던 가게, 버스를 기다리던 정류장 등 평범한 장소들이 그동안의 프로젝트를 통해 ‘이야기를 품은 살아있는 공간’으로 다시 호명됐다. 지역의 이야기가 담긴 마을회관과 경로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지역과 예술,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장민정 전시기획자는 “전시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을 새롭게 마주한 작가들이 중심이 돼 장소와 예술, 삶 사이의 관계를 묻는다”며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지역과 예술이 만나 만들어 낼 수 있는 관계를 실험하기 위해 모인 작가들이 예술과 지역이 공존하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전시를 통해 하나의 마을과 사람, 시간에 천천히 소통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