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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방문객 행렬…일대 주차난도 절정

주민·방문객 주차로 인해 불편 호소해
수천명 방문 불구, 주차장 턱 없이 부족
원주시 “대책 강구 중…불편 최소화 노력”

◇13일 오후 원주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 인근 왕복 1차선 도로에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김인규기자
◇13일 오후 원주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 인근 왕복 1차선 도로에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김인규기자

【원주】가을 명소인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에 방문객이 잇따르면서, 덩달아 주차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13일 오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원주 문막읍 반계리에서는 은행나무에 도착하기 2㎞ 전부터 끊임없는 방문객의 차량 행렬로 인해 30분이 소요됐다. 차량들은 저마다 왕복 1차로 도로변에 주차하기 위해 가다 서다를 반복했고, 일부는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주변을 배회했다.

천연기념물 제167호로 지정된 반계리 은행나무는 수령 1,318년으로 추정되는 국내 최고령 은행나무다. 공식적인 방문객 집계는 이뤄지지 않지만, 주민들은 가을 하루 평균 수천대가 방문한다고 본다. 그러나 인근 공영주차장은 170여면에 불과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결국 차량들은 도로변 뿐 아니라 사유지를 침범해 무분별하게 주차하면서 일대에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여기에 주민과 방문객 간 마찰은 물론, 차량 사이로 도로를 가로지르는 행인들로 인해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문객이 가장 많은 주말에는 경찰까지 나와 교통 정리를 나선다.

이에 주민들은 최근 원주시에 인근 공유지에 한시적으로 주차장을 조성하거나 셔틀버스를 운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채범식 반계1리 이장은 “반계리 은행나무 방문객이 날로 늘어나면서 이제는 자체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인근 공유지를 한시적으로 주차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등 추가적인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이러한 요구사항을 전달받고 대책을 강구 중”이라며 “주민과 방문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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