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씨춘천종친회가 ‘함씨(咸氏)춘천종친회 50년사’를 펴냈다.
역사는 문자가 존재하지 않던 시대를 ‘선사시대’라 하고, 문자가 탄생해 지나간 사실을 기록하기 시작한 시대를 ‘역사시대’라 한다. 역사는 선사시대의 신화와 전설로부터 출발한다.
이번에 발간된 ‘함씨춘천종친회 50년사’는 함씨 가문의 뿌리와 역사를 되짚고, 반세기 동안 함께 걸어온 종중의 발자취를 기록했다.
책은 화정 김무호 작가의 축화 ‘우주의 진리’를 시작으로 시향제 화보, 함영연 시인의 축시 ‘창대하라, 함씨의 대맥이여’, ‘함씨의 뿌리를 찾아서’, 춘천종친회의 활동 기록, 종중을 빛낸 인물, 제례와 파계도, 별책 ‘함씨춘천종친회보’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회원들의 가족사를 함께 수록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선조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삶의 지혜를 전한다.
‘…빛나라 함씨여/창대하라, 함씨의 대맥이여/춘천종친회 힘찬 빛줄기/온 산맥 타고/우주까지 닿아/천추만대 후손들 길이 밝히리라’(축시 中)
함씨의 시조는 270년경 삼한시대에 현재의 경기도 양평군(옛 양근)을 중심으로 소국을 세우고 다스린 함혁(咸赫)으로 알려져 있다. 함씨의 근원적인 뿌리로, 현재의 강릉 함씨와 양근 함씨는 모두 함혁을 원조로 하는 한 뿌리의 동원분파(同源分派)다.
춘천함씨종친회는 1975년 함인섭 박사(강원대 설립자)와 함재성 회장이 문중의 단합과 상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창립했다. 이후 지역 종친 간의 화합과 교류를 이어오며 공동체의 결속을 다져왔다. 초대 함인섭 회장을 비롯해 함재성·함기주·함종학·함돈영·함영주·함병주·함종득 회장에 이르기까지 종친회는 매월 정기 월례회를 열고 시조·중시조 대향제를 비롯해 도원군 시제, 죽계공 시제, 예판공 시제, 칠봉공 시제 등에 참여하며 선조의 은덕을 기리고 있다. 또한 종친 간의 친교와 단합을 통해 종중 발전에 꾸준히 기여해오고 있다.
함춘조 편찬위원장은 “집안 역사를 계승해 후손들이 선조의 뿌리를 정확하게 알아 반듯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을 펴낸다”며 “춘천종친회의 발자취를 근간으로 동시대를 살아온 종친들의 집안이야기를 담아 반듯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출판기획국 刊. 904쪽. 22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