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스포츠일반

히로시마 물들인 강원FC, 도민의 함성 바다를 건너다

새벽부터 인천공항 물들인 주황빛 행렬
히로시마서 하나 된 200명 원정 응원단
“강원은 이긴다” 함성, 일본 밤하늘 울려

◇4일 일본 히로시마 에디온 피스 윙 스타디움 앞 광장에서 열린 강원FC ‘히로시마 원정 응원단’ 승리기원행사에서 200여 명의 팬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구단주), 김시성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선수단과 팬들을 격려했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도민의 함성이 바다를 건너 일본까지 주황빛으로 물들였다.

강원FC가 2025~2026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스테이지 원정 경기를 위해 일본 히로시마에 입성한 4일, 경기장은 이른 오후부터 강원 팬들의 열기로 들썩였다.

이날 오전 5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은 새벽부터 활기로 가득했다. 강원FC 유니폼을 맞춰 입은 팬들은 커피를 들고 “히로시마에서 만나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오전·오후 두 조로 나뉘어 일본으로 향했다.

◇강원FC 원정 응원에 나선 신승찬 나르샤 현장팀장(오른쪽)과 아들 신민종군이 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국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동수 기자

아들과 함께 원정 응원에 참여한 신승찬 나르샤 현장팀장은 “창단 17년 만에 첫 ACLE 진출을 이뤄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선수들의 축구 인생에 가장 큰 목표였을 것이다. 다치지 않고 훌륭한 경기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히로시마 미야지마 이쓰쿠시마 신사를 찾은 ‘강원이 나르샤’ 응원단이 단체로 참배하며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오전조로 도착한 팬들은 경기 전 미야지마 투어에 참여해 강원FC의 선전을 기원했다.

오전조는 비행기로 도착한 직후 미야지마 일대를 둘러보며 현지 문화를 체험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이쓰쿠시마 신사 앞에서 팬들은 ‘강원 나르샤’ 머플러를 펼쳐 들고 단체사진을 찍으며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이라고 웃었다. 오후조는 도착한 직후 곧장 경기장으로 이동해 응원 준비에 들어갔다.

◇4일 일본 히로시마 에디온 피스 윙 스타디움 앞 광장에서 열린 강원FC ‘히로시마 원정 응원단’ 승리기원행사에서 200여 명의 팬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구단주), 김시성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선수단과 팬들을 격려했다. 사진=이동수 기자

오후 5시30분, 히로시마 에디온 피스 윙 스타디움 앞 광장에는 200여명의 팬이 모였다. ‘강원이 나르샤’ 응원단을 중심으로 주황빛 물결이 퍼져나갔다. 팬들은 머플러를 하늘로 들어 올리고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를 기원했다.

이날 승리기원행사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구단주)를 비롯해 김시성 도의장, 양희구 도체육회장 등 주요 인사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팬들과 인사를 나누며 ‘강원FC의 역사적인 첫 아시아 원정’이라는 상징적인 순간을 함께 즐겼다.

김진태 지사는 “강원FC가 ACLE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니, 우리는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라며 “강원FC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김시성 도의장은 “우린 여기에 이기러 왔다”며 “응원의 힘이 바로 승리다. 우리 모두 열심히 응원하자”고 당부했다.

시간이 흐르며 하늘이 어둑해지자 경기장 앞은 완전히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일본 현지인들도 발길을 멈추고 “한국 팬들의 응원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전인표 나르샤 회장은 “강원도와 구단이 이런 행사를 만들어줘 정말 기쁘다”며 “먼 길을 온 만큼, 정말 죽을 듯 응원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른 저녁부터 일본 히로시마 에디온 피스 윙 스타디움 앞 잔디광장에서 강원FC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모여 응원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수 기자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