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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속초 강풍에 날아든 지붕 구조물 주차장 덮쳐…차량 6대 파손

속초서 나무 전도·강릉 가로등 쓰러져
2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권…추위 지속
바람 불고 대기 건조…“화재 각별 주의”

◇1일 새벽 2시53분께 속초시 교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지붕 구조물이 날아들어 차량 6대가 부서졌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12월 첫날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매서운 강풍이 몰아치며 구조물 붕괴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당분간 동해안을 중심으로 도 전역에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시설물 관리와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새벽 2시53분께 속초시 교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지붕 구조물이 날아들어 차량 6대가 파손됐다. 소방 당국은 구조물을 제거하고 출입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를 한 뒤 아파트 관리자에게 현장을 인계했다. 이날 새벽 3시59분께 속초시 조양동에서는 가로수가 도로 위로 넘어졌고, 새벽 4시16분께 강릉시 교동에서 육교 가로등이 거센 바람에 쓰러졌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속초를 비롯한 동해안 6개 시군과 태백에는 순간 최대풍속 시속 70㎞ 이상의 바람이 불며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동해안과 태백, 산지에 내려졌던 강풍 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강원도는 당분간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강원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3도, 낮 최고기온은 1~10도로 예보됐다. 지역별로는 철원 영하 5도, 춘천 영하 4도, 평창 영하 3도, 원주 영하 1도, 강릉 2도 등이다. 앞서 기상청은 1일 오전 10시를 기해 강원 동해안과 북부·중부·남부 산지, 태백에 건조주의보를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다”며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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