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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태 우려감 커져…지역 곳곳 대규모 집단 소송 움직임

개인정보 유출 사실 공개 이틀 만 네이버 수십여 개 ‘집단소송 준비 카페’ 개설

◇1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부근 아파트에 쿠팡에서 발송된 택배 봉투가 놓여 있다.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쿠팡에서 약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원도내 소비자들도 집단소송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네이버에는 쿠팡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준비를 위해 전 연령대를 기준으로 카페 수십여 개가 개설됐다. 이 중 일부는 이미 수만 명의 회원이 등록됐고 일부 맘카페에는 방송 3사에 인터뷰도 하겠다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가장 규모가 큰 ‘쿠팡 소송 해킹’ 카페는 8만3,363명, ‘쿠팡 해킹 피해자 모임’은 4만4301명, ‘쿠팡 해킹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는 2만7,223명 등의 회원이 이틀만에 가입했다.

도내 불만도 커지고 있다. 주부 이모(53)씨는 “가입만 하고 이용하지 않았는데 해킹 문자를 받았다”면서 “대기업이 너무 허술하다”고 화를 냈다. 원주에 사는 직장인 이모(25)씨는 “어디까지 새어 나갔는지 알 수 없는데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게 가장 답답하다”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보호하고 배상할 것인지조차 명확히 안내가 없어 더 짜증난다”고 말했다.

쿠팡 해킹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 한 댓글에도 ‘개인정보 관리가 이렇게 엉망인지 몰랐어요, 이번 소송을 통해 쿠팡의 인식 낮은 정보 관리에 경각심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밖에 ‘전화번호, 집주소, 이름, 주민번호면 유출이 다된거 아닌가요?’, ‘집단소송참여’, ‘같이갈께요’ 등 댓글 60여 개가 달려있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정보 3370만 건이 무단 유출됐다며 해킹으로 빠져나간 정보에는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배송 주소록, 주문 정보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인지, 20일과 29일 각각 관련 내용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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