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설 연휴를 앞두고 양구지역 경제가 업종별로 엇갈린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관광·음식업 등은 연휴 특수를 기대하는 반면, 지역 기업들은 경기 침체 여파로 체감 경기가 여전히 냉랭하다는 반응이다.
■연휴 특수 기대하는 관광·체육 분야=양구군 광치자연휴양림은 설 연휴 기간 예약이 모두 마감되며 사실상 만실 상태다. 광치휴양림은 현재 동절기 이용 제한 등으로 현재 17개 동을 운영 중이며, 여기에 예비 객실 3개를 포함해 총 20개 동이 가동되고 있지만, 연휴 기간 예약 가능한 객실은 없는 상태다. 광치휴양림 관계자는 “구정 연휴에는 매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된다”며 “이용객은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며, 처음 찾는 방문객이 많고 평균 체류 기간은 2박3일 정도”라고 말했다.
전지훈련팀 방문도 지역 상권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설 연휴를 전후해 강원체고 역도부를 비롯한 전지훈련팀들이 양구를 찾으면서 숙박업소와 식당을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음식점 대표 A씨는 “대규모 특수는 아니지만, 설 연휴에 40여 명 규모의 단체 예약이 잡히는 등 매출 공백을 메우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 수요 뚝…기업 체감경기는 '한파'=반면 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원자재 가격 부담과 내수 위축, 거래처 감소 등이 겹치며 연휴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구의 한 식품 제조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올해 설을 앞두고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매출이 20%가량 줄었다.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거래 물량이 줄고, 지역 내 선물 수요도 예년만 못한 영향이다. A씨는 “개인 소비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에서 소비 여력이 줄어든 것이 체감된다”며 “기존 직판 중심 판매에서 벗어나 타지역 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시래기 등 식품 가공포장기업 대표 B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홈쇼핑으로의 판로를 확보해 매출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B씨는 "거래처로 나가는 물량이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 걱정이 크다"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홈쇼핑에서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동은 없어 그나마 불경기 중 다행"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