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승리로 기세를 올린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최대 고비로 꼽히는 멕시코전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1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2일 체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다음날 회복훈련을 소화한 뒤 14일 하루 휴식을 취했다.
대한축구협회 지원으로 현장을 찾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을 마친 선수단은 이날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선수들은 가벼운 몸풀기를 시작으로 장애물 달리기, 앞뒤 달리기, 점프, 볼 돌리기, 슈팅 게임 등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태현(가시마)과 배준호(스토크시티)는 고정 사이클을 타며 근력 유지에 집중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김태현은 체코전 이틀 전 훈련에서, 배준호는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각각 부상을 입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태현이 회복은 조금 더 빠른 편”이라며 “나머지 선수들은 호흡을 올리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내일부터는 멕시코전을 겨냥한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의 멕시코전 준비 핵심은 체코전에서 효과를 본 가변형 수비 전술의 완성도를 더 높이는 데 있다. 대표팀 코치진은 포지션별로 멕시코전 분석 영상을 제공하며 선수들에게 상황별 위치를 반복적으로 주입하고 있다.
멕시코전 최대 경계 지점은 오른쪽 공격이다. 로베르토 알바라도와 브라이언 구티에레스가 포진한 측면은 기술과 돌파력이 뛰어나다.
멕시코는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개막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지만, 수적 우위를 잡고도 경기를 압도하지 못했고 경기 막판 주축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가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남아공전만 보고 멕시코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박찬하 KBS 해설위원은 “1차전의 멕시코는 진짜 멕시코가 아니라고 봐야 한다”며 “남아공을 상대로 굳이 힘을 빼지 않고 이기는 데 만족한 경기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A조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체코전처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김학범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도 멕시코를 쉽게 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감독은 “멕시코는 이번 대회를 정말 잘 준비했다”며 “상대 공격 선수들이 모두 재간이 좋다. 물러서지 말고 맞받아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