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기후관측소가 세계기상기구(WMO)의 ‘100년 관측소’로 새롭게 승인됐다. 1911년 10월부터 관측을 개시한 이후 100년 넘게 이어온 강릉의 기후관측 기록이 국제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가 강릉을 비롯한 인천·목포·대구·전주 기후관측소를 100년 관측소’로 신규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국내 100년 관측소는 기존 서울·부산·제주를 포함해 총 8곳, 전 세계 총 562곳으로 확대됐다. 국내에서는 2017년 서울과 부산이 기후관측소로 최초 승인됐고 2023년 제주관측소가 추가 선정됐다.
강릉 기후관측소는 1911년 10월 운영 이후 영동지역의 기온, 강수, 바람 등 기후자료를 100년 넘게 축적해 왔다. 강릉은 동해와 태백산맥 사이에 위치해 기후 특성이 뚜렷한 지역이다. 강릉의 관측기록은 동해안 기후변화 연구와 지역 재난 대응의 핵심 자료로 활용돼 왔다. 장기간에 걸쳐 생산된 강릉의 관측기록이 이번 승인을 계기로 연속성과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100년 관측소’는 최소 100년 이상 기상·수문·해양 관측을 수행한 관측소 가운데 관측 연속성과 품질 등 10가지 기준을 충족한 기관에게 부여하는 국제 인증이다. 필수 기준은 △미관측 기간 10% 미만 △관측주기·고도·기상요소·지리적 좌표 포함한 메타데이터 축적 △데이터의 디지털 보관 여부 △세계기상기구 관측 표준에 따른 운영 등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100년 이상 이어져 온 기후관측소는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과학적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관측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보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