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시민·환경 단체들은 우상호 새 강원도정을 향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타당성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강원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 125개 단체·케이블가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는 23일 강원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상호 당선인은 ‘강원을 특별하게, 도민을 행복하게’라는 도정 구호와 ‘청정 강원·청년 강원·평화 강원’이라는 도정 방침을 발표했다”며 “그 진정성이 가장 먼저 시험받을 무대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라고 말했다.
또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심장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천연보호구역을 관통하는 거대 토건 사업”이라며 “청정자연을 지키겠다는 구호와 그 자연을 깎아 철탑을 세우는 사업은 양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대 토건 하나에 수천억원을 쏟는 대신 그 재원으로 청정자연을 지키면서 방문객이 오래 머무는 체류형·생태 관광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 전환을 이루기 위해 강원도는 양양군을 설득하고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도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기자회견 후 △사업 타당성 원점 재검토 △도비 집행 내역과 지원 현황 전면 공개 △도비 지원 즉시 중단 △강원특별자치도 삭도 추진단 해체 등 4대 요구안을 담은 의견서를 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단체는 지난 10일 양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중 양양군수 당선인에게도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