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세계한인무역협회 알펜시아서 수출상담회
시·군 대표 기업 116개 총출동 상담 쉴 새 없이 이어져
36개국 교포 무역인 262명 도내 중기 제품에 큰 관심
“이 제품의 재료는 뭡니까? 단가는 또 어떻게 되죠?”
“아, 이것은 청정 강원도에서 생산된 어류와 해산물로 만든 젓갈입니다. 이것만큼 입맛을 사로잡을 만한 것도 없을 겁니다. 단가는 말이죠….”
27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질 좋고 참신한 아이템을 찾는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원들과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선 도내 수출기업인들 때문이었다.
모처럼 마련된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대규모 연회장은 수출상담회가 시작되기 전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소기업별로 배치된 각 테이블에서도 쉴 새 없이 상담이 이뤄졌다.
전해연 한국메탈실리콘(주) 영업구매실 차장은 “한 번에 여러 국가의 무역상들을 만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여서 기대가 크다”며 “타국에서의 서러움과 외로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경제인들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즐겁고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날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도내 수출기업은 모두 116개. 도와 세계한인무역협회가 마련한 만큼 18개 시·군을 대표하는 중소기업들이 총출동했다. 효율적인 상담 진행을 위해 도내 기업을 11개 분야로 나눴다.
권영화 한백푸드 사장은 “일단 한인 무역인들인 만큼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이가 많았고 제품에 대한 이해도도 뛰어났다”며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다양한 바이어를 만날 수 있어 기업인 입장에서는 편리하다”고 말했다.
박영진 (주)고바우식품 대표도 “이번 상담회에서 만난 한인 무역상에게 우리 제품에 대한 소개를 충분히 했고 곧 수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어느 때보다 알찬 상담회가 됐다”고 했다. (주)고바우식품은 우체국 통신판매 1위 업체의 튼실한 중소기업이다.
지자체들도 별도의 홍보부스를 만들어 지역의 특산물을 홍보했다.
36개국 262명의 교포 무역인들도 도내 기업의 제품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에서 기계류를 취급하는 김효완 세계한인무역협회 전시위원회 부위원장은 “수출상담회를 진행하는 데 있어 강원도와 기업들이 준비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향후 좋은 인연으로 이어져 미국뿐 아니라 남미시장에서도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병하 세계한인무역협회장은 “강원도의 우수한 제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회원들과 지역 중소기업간의 교류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최문순 지사는 “해외에서 땀흘려 일하는 한인 무역상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강원도 기업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