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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2014학년도 수능]성적 수준 짐작 어려워…눈치 싸움 치열할 듯

출제 경향 분석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7일 춘천여고 시험장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한 여학생이 부모의 격려를 받고 있다. 박승선기자

국어 A·B형 작년보다 어려워

수학 29~30번 매우 고난도

1~2문제가 당락에 영향

영어A형 9월 모의보다 쉽고

B형 6,9월 모의보다 어려워

입시학원 "올해는 자신 없다"

올해 첫 시행된 수준별 수능시험이 응시자들의 성적 수준과 분포를 짐작하기 어려워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미 수시모집 1차에 지원해 놓고 수능 점수로 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수준별 시험에서 몇 등급을 받을지 27일 성적 통지 때까지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성적 통지일 전인 11∼15일 수시모집 2차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도 많아 수험생들은 수시에 지원할지, 성적을 보고 다음 달 19일부터 원서를 받는 정시모집에 지원할지 결정해야 한다. 일선학교 교사들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수학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올 수능에서도 A·B형 모두 쉽지 않아 큰 고려 요소인 것은 변함이 없지만, 인문·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이 몰린 영어B형, 인문계·자연계 수험생이 뚜렷한 구분 없이 혼재한 국어 A·B형도 그에 못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매년 수능 때마다 수능 당일 전년도 수능과 비교한 영역별 점수 등락폭과 1등급 커트라인 추정치를 공개해온 입시학원들은 “올해는 자신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교시 국어에 대해 현장교사들과 입시학원은 A·B형 모두 만점자가 2.36%나 나왔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고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수학B형은 만점자 비율이 0.78%였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지만 4점 배점의 29∼30번은 매우 고난도라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 92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 두 문항을 풀어야 1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A형은 지난해 수능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가운데 9월 모의평가보다는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고, B형은 만점자가 0.66%였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더 어렵다는 반응이다. 김준수 원주여고 3학년 학생부장은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대체로 어려웠고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문법 운문 시 등은 대체로 평이했는데 비문학 부분에서 생소한 지문이 나와서 아이들이 당황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종희 강릉여고 3학년 부장은 “A형 시험을 푼 학생들은 교과 연계도 많이 되고 시험이 쉽게 느껴졌고 수학의 경우 난이도 있는 문제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평이해 9월 모의평가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B형을 푼 학생들은 문제들이 까다롭고 수학도 난이도 있는 문제가 많아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춘천고 자연계열 3년)군은 “영어B형은 어휘도 어렵고 지문도 길어 9월 모의고사 때보다 어려웠고, 수학B형도 중간 중간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 시간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김지수(춘천여고·인문계열)양은 “언어B형이 다소 어렵다고 느낀 친구들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의 난도였다”며 “영어 듣기평가가 비교적 쉬웠고 이어진 문제들도 평이해서 등급이 낮게 나올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형주·조상원·원상호·신하림·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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