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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

[탄탄한 준비, 든든한 노후]세대별로 시장상황 면밀히 살펴 신중하게 투자

(7) 금리 상승기 재테크 방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5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재테크 시장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대출자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졌고, 금리 상승 기조에 적합한 투자 상품을 알아보는 이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전문가들로부터 향후 전망과 투자 전략을 들어보았다.

앞으로의 국내 금리 전망

김 "이미 인상 초읽기 들어가"

양 "현실적으로 상승 어려워"

박 "향후 동결될 가능성 많아"

변동 금리시 빚관리는 "부채규모 파악해 단계적 상환"

눈여겨볼 금융상품투자방법

김 "정도투자로 경제체력 비축"

양 "금 투자·원자재 상품 추천"

박 "주기별 금리변동 정기예금"

■앞으로 국내 금리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김영석 NH농협 춘천시청지점장=“금리는 한 번 오르기 시작하면 속도가 붙기 때문에 금리 질주기에 들어섰다고 본다. 국내 금리 인상도 초읽기다. 물론 경기침체와 가계부채로 당장 금리 인상은 신중해야겠지만, 미국과 국내 금리역전 현상이 일어나면 자본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 이미 국내은행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양준식 신한은행 프리미어라운지 팀장 =“통상적으로 미국금리가 인상되면 달러강세가 나타나고 달러강세로 외화자금이 유출돼 국내금리도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인구절벽에 따른 원화자금수요가 이전 같지 않고 과다한 가계대출로 가계소비 및 기업투자가 제한돼 있다. 또 외국인자본도 금리 인상보다 환차익에 관심 있어 국내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박혜성 KB국민은행 원주단구지점 부지점장=최근 미국의 두 차례 금리 인상에도 향후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많다는 의견들이 있다. 경기 저성장과 가계부채로 한국은행이 결정을 내리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기에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은

△김영석=“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하는 역의 관계가 있다. 따라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떨어져 손해를 볼 수 있다. 주식은 금리 인상이 시작될 때는 단기적으로 악재지만 장기적으론 호재다. 금리 인상은 위기의 종결을 뜻하기 때문이다.”

△양준식=“금리가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움직인다면 채권시장보다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채권투자를 원한다면 하이일드채권, 미국 뱅크론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박혜성=“금리 변화 추이를 수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투자를 자제하면서 고금리 대출을 줄여 나가야 한다. 상품 가입에 있어서는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대출을 받은 가정의 금리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변동금리 시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 또 빚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김영석=“빚 줄이기의 첫걸음은 어디에 얼마의 빚이 있는지 정확히 부채 현황을 파악해 '빚계부'부터 작성해야 한다. 먼저 금리가 비슷하면 대출만기가 빠르고 대출금액이 적은 것부터 갚는 것이 효율적이다. 반면에 금리 차이가 크다면 매월 이자지출이 큰 고금리 대출금부터 갚는 것이 이자지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상환 여력이 어려우면 한꺼번에 갚으려 하지 말고 원금부터 조금씩 나눠 갚아 나가는 것이 빚다이어트의 제1원칙이다.”

△양준식=“금리 상승 압력이 있으므로 가급적 고정금리대출을 권하지만, 기존 대출을 보유한 경우 중도상환수수료와 금리차(변동과 고정대출금리 차)를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 단,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으므로 6개월가량 추이를 지켜보셔도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혜성=“우선 개인별 대출 내용을 잘 확인해야 한다.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 기간이 언제 도래하는지 점검 후 대출 변경을 고려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변동금리대출과 고정금리대출 어떤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은 현시점에서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대처해야 한다. 상환계획은 면밀히 세워야 하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계획적인 지출로 가계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금리 인상기에 눈여겨볼 만한 금융상품이나 투자법은 무엇인가

△김영석=“재테크에 왕도는 없다. 단기간에 일확천금의 기회를 잡기는 더 어렵다. 오로지 정기투자, 장기투자, 분산투자 원칙을 지키며 정도투자를 생활화해 경제체력을 기를 것을 권한다.”

△양준식=“금리 인상기에 눈여겨볼 만한 상품으로는 달러 추가하락 시 ETF분할매수, 금리 상승 시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와 배당주 상품, 해외하이일드, 뱅크론 연계상품 등을 추천드리며 금에 투자하는 골드리슈를 포함, 원자재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박혜성=“주기별 금리가 변동되는 연동형 정기예금을 추천한다. 매 1개월부터 자동으로 기간이 연장되고 재가입이 이뤄지며 예금자보호가 돼 인상기에 적합한 정기예금 상품이다. 유동자금의 성격으로 마련된 자금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당일 환매가 가능한 MMT 상품을 추천한다.”

■세대별로 재테크 목표가 저마다 다른데, 주안점을 둬야 할 부분은

△김영석=“30대까지는 고수익 위주의 공격적 투자로 자산의 축적기간을 단축하고 40대 이후에는 안정성을 고려한 적정 수익의 추구를 목표로 자산을 모으고 굴려야 한다.”

△양준식=“20, 30대는 재테크 시작의 단계로 연금과 중장기 저축상품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것을 권한다. 40대는 목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시기이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투자 통찰력도 가져야 한다. 50대는 보유 목돈을 지속 운용하면서 은퇴 시기와 자녀 결혼자금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 60대는 주택연금, 월이자지급식상품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박혜성=“20, 30대는 실현 가능한 재무목표를 세워 수입의 40~50%는 저축 계획을 세워야겠고 40, 50대는 지혜로운 수입관리와 지출관리로 은퇴에 대한 계획도 서서히 세워야 한다. 60대는 대부분 은퇴가 시작되는 연령이므로 100세 이후까지의 기간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실행할 시점이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정리=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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