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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탄탄한 준비, 든든한 노후]주택 대출 갚으며 여유 자금 확보 방안은?

(6) “추가 대출 신중…지출 줄여 저축”

가정을 꾸리고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30대는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시기다. 자녀 출산 등으로 소비활동은 왕성한 시기여서 소득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자산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자칫 빚 부담이 커질 수 있다. KB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 1월 기준 2억3,669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에 비해 1인 이상 도시 가구의 평균 실소득은 361만원으로 연평균 소득 증가율이 전셋값 상승세보다 턱없이 낮은 게 현실이다.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대한 전문가 조언을 들어 보았다.

도내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37세 남성입니다. 아내는 저와 나이가 같고, 중소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5, 4세 된 자녀가 있고, 월소득은 둘이 합쳐 450만원 정도 됩니다. 저희는 6년 전 신혼집으로 1억6,000만원의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30년 상환으로 주택담보대출 8,000만원을 받았습니다. 금리는 2.75% 정도고, 6개월마다 변동금리, 상환방식은 원금 균등분할 방식입니다. 매월 주택 대출금만 60만~70만원씩 고정적으로 나가서 가계 부담이 상당히 큽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데 바빠 저축을 할 여유는 없는데요. 여유 자금은 어떻게 확보해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최근 신축 아파트가 당첨됐는데 계약금과 중도금을 내기 위해 추가적으로 대출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만약 대출을 추가로 내면 상환액이 매월 1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대출금 상환이 가계 운용의 목표가 된 상황입니다. 자녀 학비 등 목돈을 마련할 여유가 없는데 돌파구가 있을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자녀 교육 등 뚜렷한 목표에 집중 … 불필요한 지출 분석 필요

■김영석 NH농협 춘천시청지점장=“부부의 월소득이 450만원이고, 여기서 생활비를 제외하고 100만여원을 대출금 상환에 쓴다고 가정하면, 저축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부터 장기적인 시각에서 학자금을 마련해 나가기 시작해야 하는데, 긴축재정으로 가계부를 작성해 나갈 것을 권합니다. 이번에 청약이 당첨된 신축 아파트는 3~5년 정도 전월세로 놓아 임대 소득을 확보하는 방법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확보한 여유 자금을 활용해 정기 적금이나 적립식 펀드로 저축을 꾸준히 늘려 나가야 합니다. 자녀 교육이라는 뚜렷한 목표에 우선 집중하면서 불필요한 소비나 지출이 없는지를 잘 분석해 보세요.”

소득 대비 과다한 대출 보유 지양하고 여유 자금 축적에 집중

■양준식 신한은행 프리미어라운지 팀장=“집을 장만하기 전 자산과 부채 현황, 수입과 지출 현황 등 재무상황을 정리해보고 대출을 월수입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소득 대비 과다한 대출 보유는 지양하고 대출금 상환, 저축을 통해 여유 자금 축적에 집중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피델리티 자산운용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0세 될 때까지 연봉의 3배를 모으라”고 합니다. 목표자금과 기간을 정한 후 지출을 줄여나가고 연금자산은 세액공제상품부터 준비하세요. 월 저축가능액 중 20% 이상 연금저축 및 개인형 퇴직연금상품에 불입하시기 바랍니다. 비과세 운용가능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해외 하이일드 ETF상품 등을 권유드립니다.”

최소한의 저축 가능 자금 정하고 연금 저축 상품으로 세테크

■박혜성 KB국민은행 원주단구지점 부지점장=“신축 아파트의 당첨 후 대출금 상환은 가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당첨된 신규 아파트는 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아파트는 매매하고 신규 아파트에 입주하거나, 신규아파트는 매매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상담인의 월소득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최소한의 저축 자금을 정해 놓는것이 중요합니다. 세테크의 일환으로 연금저축 상품은 필수 보유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자유적립 상품 가입도 권유드립니다. 자유 적립은 예금 상품도 있지만 적립식 펀드 상품도 있어 성향에 맞는 상품을 상담을 통해 선별해보세요. ISA 상품도 추천드립니다.”

정리=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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