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초년생은 소득이 적고 향후 결혼자금, 주택자금 등 목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와 급여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소비, 저축 습관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10~20년 후 삶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회초년생의 현명한 재테크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들어봤다.
Q.차부터 살까 저축부터 할까?
도내 중소기업에 6개월 전 입사한 27세 남성입니다. 월급은 200만원 정도 됩니다. 아직 적금은 가입하지 않았고 입출금 통장에 250만원 정도 있고요. 보증금 200만원, 월세 30만원으로 자취하고 있습니다. 매월 고정지출은 유류비 10만~15만원, 외식비나 용돈으로 40만원 정도 나갑니다. 제 목표는 올 연말까지 준중형급의 자동차를 사는 겁니다. 자동차 구입자금을 올 연말까지 800만원 정도 만들고, 나머지는 할부로 결제하려 해요. 자동차 할부가 끝난 후 30대가 될 때에는 월세 생활을 청산하고 전셋집에서 사는 게 목표입니다. 저의 재테크 계획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종잣돈 마련이 우선 월급 50% 강제 저축"
결혼 전 내집 마련 목표
선 저축 후 소비가 원칙
■김영석 NH농협 춘천시청지점장=“자동차 할부구입은 신중해야 합니다. 20대 사회초년생은 차부터 살까, 종잣돈을 먼저 모을까 고민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1,500만원대 소형차를 할부로 구매해도 주유비,차량관리비, 할부금 등 3년 후 3,000만원대 지출이 생긴다. 반면 같은 기간 월 100만원씩 적금을 불입하면 3년후 4,000만원대 종잣돈이 마련되지요. 따라서 구체적인 인생목표를 세우고 목돈 마련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전세자금 및 결혼자금 마련의 경우 우선 결혼 전 '선 저축 후 소비' 원칙을 세우고 월급이 들어오면 월급의 50% 정도는 자동이체로 강제저축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강제저축은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짜고 주택청약종합저축, 적립식펀드, 연금보험 등 각각 30%씩 배분해 납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과 내 집마련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전체 투자금액을 늘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 재무설계 중요 시기
5년 목표 전세자금 준비
■양준식 신한은행 프리미어라운지 팀장=“20대는 인생의 재무설계를 준비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종잣돈 마련이 이 시기부터 이뤄져야 합니다. 우선 목표로 차 구입보다는 전세자금 확보에 목표를 두시는 게 어떨까요. 자동차 유지는 유류비 외 각종 보험 및 세금에 차량감가상각까지 소요되는 비용이 많습니다. 5년 정도 목표기간을 갖고 전세금 마련에 주력하세요. 20대 재테크의 큰 원칙으로 3가지가 제시됩니다. 우선 종잣돈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 종잣돈 저축 과정에서 수입과 지출에 대해 통제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둘째, 수익을 키우기 위해 적립식 투자를 활용합니다. 장기적으로 분할매수투자는 실패 가능성을 줄여줍니다. 셋째, 분산 저축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기간을 쪼개고(장단기상품), 투자 대상을 쪼개는 습관(채권, 주식, 예금 등)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장기성보험상품등은 결혼 후 배우자와 현금흐름 등을 상의 후 가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동차 구입 생각 굳혔다면
부족자금 1금융권 신용대출
■박혜성 KB국민은행 원주단구지점 부지점장=“자동차 구입을 굳히셨다면 부족 자금은 할부를 이용 하기보다는 직장인이어서 신용 대출 등 1금융권에서 먼저 상담하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안전운행에 문제가 없다면 향후 3년 후 마련 예정인 전세자금을 위해 우선적인 목표를 수정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금을 모으는 방법은 첫째도 둘째도 지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MMF통장이나 단기간 예금 적금 등의 상품으로 가입해두는 것이 습관화된다면 목표는 조기 달성될 수 있습니다. 적립식 예금 상품으로는 금리는 2% 이하에서 확정금리로 직장인들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과 인터넷 모바일에서 가입 가능하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등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적립형 펀드 상품을 추천드립니다. 펀드는 보유 자산의 내용에 따라 형태를 나눠 볼수 있으며 적립 방법의 선택도 가능해 상담인의 상황에 맞는 적립금 조정이 가능한 정점도 있습니다. ”
정리=신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