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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수험생 마케팅 준비했던 업계 난감

포항지진 수능 연기 후폭풍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된 가운데 16일 아트박스 춘천 명동점에 수험생 응원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박승선기자

유통업계 응원상품 행사 연장

특수 노렸던 외식업계 당혹감

여행사 취소 수수료 면제키로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되면서 유통 및 외식업체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여행업계 후폭풍도 만만찮다.

유통업계는 수능 관련 이벤트 기간을 대부분 수능 후로 미뤘다. 이마트는 초콜릿 등 일부 상품 할인 행사를 1주일 더 진행한다. 미니소는 수험표를 제시할 시 디지털과 캐릭터 인형 카테고리 제품 등을 1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30일까지 연장한다. 잇츠스킨도 16~19일 예정됐던 프로모션을 1주일 연기한다.

수험생과 가족의 외식 일정도 뒤로 미뤄졌다. 김모(춘천시)씨는 “수능을 마치고 같이 식사하려고 오늘 저녁 고깃집을 예약했었는데 취소했다”고 말했다. 수능 특수를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던 식당 주인들은 곤란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정식집을 운영하는 최모(강릉시)씨는 “수능 날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서 미리 음식 재료를 넉넉하게 준비해놨는데 난감하다”고 했다.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수능 이벤트 일정을 1주일 뒤로 연기했다. 이디야커피는 이날 시작할 예정이었던 수험생 무료 음료 2만잔 증정 이벤트를 23일로 연기했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수험표 지참 고객에게 바리스타 제조 음료를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23일부터 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수험생 응원 이벤트를 23일부터 한 달간 하기로 했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빚은 등은 수능 기획 상품 판매를 다음 주 수능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여행업계는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된 수험생들에게 위약금 없이 취소나 연기를 해주기로 했다. 하나투어는 “수험생과 가족들에게는 17일부터 30일 출발분까지 별도의 위약금 없이 여행을 취소 또는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투어, 참좋은여행, 롯데관광 등도 16일부터 23일 출발분까지의 수험생과 보호자 1인의 여행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항공업계도 수험생과 가족의 항공권 취소 및 변경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남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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