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연매출액 533억원을 달성한 원주 의료기기 제조업체 (주)메디아나(대표:길문종, 김응석)는 25년 전 창업 초창기 시절부터 코스닥 상장기업이 된 지금까지 이어오는 분야가 있다.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연구장비를 활용하는 것이다. 심전도, 혈압 등 환자의 생체신호를 진단하는 필수 장비인 '환자감시장치'와 심장 정지 상황에 활용하는 응급장비인 '자동제세동기'를 생산하기 이전에 각종 국제규격에 맞춘 신뢰성 테스트를 함으로써 고장 발생률을 낮추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 가운데 78대를 중소벤처기업부의 '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의 바우처 지원을 받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을 내고 이용하고 있다. 2016년 한 해에만 전자파 시험 7건, 진동환경시험 3건 등 18회에 걸쳐 바우처 사업을 통해 장비를 이용했다.
기업지원기관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영월청정소재산업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시험생산, 연구개발을 하는 데 있어 수십억원대의 연구장비를 구입하기 어려운 만큼 각 기관이 보유한의 장비를 중소벤처기업부의 바우처 지원을 받아 이용료의 30% 정도만 자부담해 이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도내 최초로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전자파 시험을 상시적으로 할 수 있는 '전자파 무반향 3m 챔버' 기기를 지난해 도입해 바우처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전동복합환경시험기 등 78대의 장비를 바우처로 이용할 수 있다. 영월청정소재산업진흥원은 청정 소재산업 분야 기업들이 X선-형광분석기 등 25대를 바우처 사업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관계자는 “내구성 테스트 등은 제품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우수기업의 제품 품질 개선에는 반드시 필요한 만큼 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기술 관련뿐만 아니라 모든 인증, 납품 용도로도 연구장비 활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다”며 “일반기업은 이용료의 60%, 창업기업은 70%를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연구개발, 판로 확대, 제품 사업화를 위한 기업들의 이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