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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춘천 선거구 누더기 분할 책임은

춘천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강원일보와 춘천MBC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춘천갑 선거구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지난 27일 춘천MBC에서 열렸다.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정의당 엄재철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손을 잡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lyano@kwnews.co.kr

“방어 못하고 남탓” vs “분구안 민주 반대” vs “기득권 양당 책임”

강원일보-춘천MBC 공동

강원일보와 춘천MBC가 공동으로 진행한 4·15 총선 후보 초청 토론회가 지난 27일 춘천MBC 방송국에서 열렸다. 춘천갑 선거구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선거구 획정 책임론 등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토론회 참석자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정의당 엄재철 후보 등 3명이다.

[모두 발언·대표 공약]

허 영 “1천만 관광객 찾는 국가시민정원 지정 추진”

김진태 “도청 이전 막아내고 시내버스 노선 원상복구”

엄재철 “코로나19 국가재난기본소득 100만원 약속”

△허영=춘천은 수부도시로서의 위상이 날로 떨어지고 있다. 지역의 정치력은 그야말로 꽝이다. 선수교체가 필요하다. 집권여당 허영으로 선수교체해 달라.

△김진태=문재인 정권이 출범할 때 기대를 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더 이상 떨어질 데가 없다. 좋은 정치 한다면서 상대를 깎아내리는 후보도 있다. 저는 3선의 힘으로 춘천경제 살려내겠다.

△엄재철=강원도 최초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고, 어르신들의 도시락 배달도 했다. 3년 전 겨울,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저항의 촛불 맨 앞에 있었다. 이제 진보 초선이 필요하다.

△김진태=원주에 3선 의원이 되고 춘천에 초선 의원이 되면 도청 이전 문제가 반드시 나올 것 이다. 춘천 시내버스 노선도 원상 복구하겠다.

△엄재철=코로나19로 국가적 재난이다. 저는 국가재난기본소득을 100만원 약속했다. 첫 번째 공약이다.

△허영=순천이 제1호 국가정원이다. 무려 1,000만명이 찾아오는 기적의 도시가 됐다. 춘천이 제3호 국가시민정원으로 지정되도록 하겠다.

[자유토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엄 “위성정당 왜 만들었나”

허 “전 당원의 투표로 결정”

국민소환제 논란

허 “국회도 무노동 무임금”

엄 “의원은 왜 탄핵 안되나”

후보간 날선 공방

허 “국회 출석률 꼴찌 이유는”

김 “음주운전하고 내로남불”

△엄재철→허영=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허영=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강한 정부를 위해서는 집권여당이 제1당이 돼야 한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위성정당 문제 때문에 1당을 뺏길 위험에 처했다. 그래서 전 당원의 투표로 더불어시민당 참여를 결정했다.

△허영→김진태=김진태 후보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19대 4번, 20대 2번, 임기 동안 6번이나 회부됐다. 출석률은 거의 꼴찌다. 그런데 김 후보가 결석은 했어도 통과된 법안은 8건이 굵직하다고 주장한다. 그 중 공중위생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있다. 겨우 단어 하나 몇 개 고쳤다. 이게 굵직한 법안인가?

△김진태=그것 말고도 다른 내용이 있다. 악마의 편집 하면 안 된다.

△허영→엄재철=국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퇴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재철=국가재난기본소득 이전에 제 첫번째 공약이었다. 대통령도 탄핵하는데 국회의원은 방법이 없다.

△허영→김진태=김 후보님은 국민소환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김진태=징계위에 6건 회부됐지만 단 한 건도 징계를 받은 적 없다. 본회의 출석률이 낮은 것은 선거법 등 악법을 막기 위해 전체적으로 본회의를 보이콧한 것때문이다. 공중위생법을 글자만 바꾼 적은 없다.

△김진태→허영=지금 문재인 정권 경제 성적표. 100점 만점에 몇 점 주겠나?

△허영=문 대통령 지지율이 53% 가까이 되는 것으로 상승하고 있다.

△김진태→허영=경제가 엉망이고 문 닫는 업소가 속출하는데 경제 100점 만점에 몇 점이냐 물으니 답변 못한다. 저는 기본점수 10점 주겠다. 허 후보님 탈원전은 찬성입니까?

△허영=찬성입니다.

△김진태→허영=원전으로 국가적 손실이 1,000조원이다. 우리는 압도적인 세계적 기술보유국 1등이다. 원전을 안 한다면서 원전을 수출하면 누가 그것을 우리나라로부터 도입하겠나. 최근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원도 분들은 대도시에 비해 마스크가 똑같이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대신 사과할 용의 있나?

△허영=마스크 예산 삭제한 당이 바로 미래통합당이다. 예산을 삭감하는 것과 그런 발언을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중한가.

△김진태→허영=그럼 망언에 대해 전혀 사과할 용의는 없다는 말인가?

△허영=마음이 다쳤다면 대신 사과를 드리겠다. 그런 발언들보다 마스크 예산을 삭감한 당이 미래통합당이다.

△엄재철→김진태=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판결과 수감된 것이 과도하다고 느껴지는가?

△김진태=억울하기도 하고 죄도 그렇게 크지도 않다.

△엄재철→김진태=죄가 크지가 않다고요?

△김진태=네. (박근혜 대통령이)직접 받은 돈이 한 푼도 없다.

△엄재철→김진태=현재 사법부를 불신하는 건가요?

△김진태=사법부 판결은 존중해야 하지만 비판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엄재철→혀영=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허영=참으로 어이가 없다.

△김진태→허영=지난해 도내 군의원들이 음주운전 한 일이 있다. 허 후보는 의원직 사퇴하라고 2건씩이나 성명을 냈다. 본인도 같은 허물이 있는데 남에 대해서는 의원직까지 사퇴하라고 한다.

△허영=지난 15년 전 일어난 일이다. 반성한다. 김 후보님 5·18 수많은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어떠한 역사인식을 가지고 계십니까.

△김진태→허영=왜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처하냐 물었더니 5·18 얘기를 왜 하는 것이냐. 허 후보는 저에게 막말로 다른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 하는데, 허 후보가 얼마 전에 쓴 트위터에 '자한 바이러스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우리 당원들이 바이러스가 됐다.

■춘천 선거구 획정 문제 책임은?

△허영=저는 강원도 9석과 춘천 분구를 주장했다. 만약 강원도 의석이 8석이라고 한다면 단일 선거구로 놔두라는 것이 저의 주장이었다. 현역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도 방어하지 못하고 남의 탓만 한다.

△김진태=3월3일 춘천만 분구되는 안을 힘들게 국회에 제출 받았다.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문제라고 반대했다. 허 후보만 9석 달라고 했었지 여야 모두 국회에서는 아무도 그렇게 생각한 사람 없다.

△엄재철=정의당에서 국회의원수를 늘리자고 했다. 조건은 세비와 보좌관 수를 줄여 같은 비용에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양당 다수의 국회의원이 또 반대했다. 문제의 책임, 기득권 정당에 있다.

■마무리연설

△김진태=춘천에는 3선의원이 반드시 필요할 때다. 힘 있는 3선 의원 꼭 필요하다. 압도적 표차로 당선시켜 주시면 춘천경제 제대로 살려보겠다.

△엄재철=부모의 자산과 스펙이 대물림되는 사회는 이제 끊어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 우리가 바라는 사회 아니겠나.

△허영=시민들이 부끄러워하는 3선이 무슨 필요가 있겠나. 듣는 힘으로 시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생활일꾼이 되겠다.

정리=이하늘·김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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