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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용문~홍천 철도건설 뜨거운 공방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강원일보와 KBS가 공동으로 진행한 4·15 총선 후보 초청 토론회가 지난 27일 KBS춘천방송국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 무소속 조일현 후보. 박승선기자

“4차 철도망 포함” vs “ㅁ자 관광순환형” vs “내륙순환도 추진”

강원일보 - KBS 공동

강원일보와 KBS가 공동으로 진행한 4·15 총선 후보 초청 토론회가 지난 27일 KBS춘천방송국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홍천-횡성-영월-평창 후보자들은 코로나19 정부 대책 및 용문~홍천 철도 등 현안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했다. 토론회 참석자는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와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 무소속 조일현 후보 등 3명이다.

[개별질문]

잦은 출마에 피로감? 조일현 “어려운 농촌 살리기위해 출마”

지역과 동떨어진 삶? 유상범 “영월서 태어나 지역봉사 꿈꿔”

낙하산 인사 아닌가? 원경환 “오히려 중앙당에 경선 건의해”

-조일현 후보에게 묻는다. 이번이 10번째 출마다. 출마가 잦아 조일현 후보에 대해 피로감이 쌓였다는 지적이 있다. 구시대 인물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조일현=당연히 그런 염려가 있을 거다. 그러나 그건 잘 몰라서 하는 얘기다. 강원도에서 야당 힘들다. 손톱으로 아스팔트 긁는 거다. 나는 능력이 없어 떨어진 게 아니라 강원도라서 떨어진 거다. 2개의 박사학위 가졌고, 이 지역에 살면서 이 지역의 현실을 너무 잘 안다. 어려운 농촌을 살리기 위해 출마한 지역후보다.

-유상범 후보에게 질문하겠다. 영월출신이지만 지역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 국회의원 선거 맞춰 등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유상범=영월에서 태어나 쌀가게 셋째 아들로 자랐다. 검사생활 하는 동안 우리 강원도가 항상 소외받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특히 이번 선거구 획정에서 강원도가 누더기가 되는 것을 보며 분노했다. 늘 강원도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었고, 지역봉사를 위해 꿈꿨다. 느닷없이 출마한 게 아니다.

-원경환 후보가 답해달라.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았다.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도 있다.

△원경환=함께 계신 조일현 선배님께 심심한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 저는 정치를 처음 한다. 중앙당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중앙당에 경선을 건의했다. 경선해도 절대 저는 불리하거나 어렵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중앙당에 어떠한 술수를 써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밝힌다.

[주도권 토론]

코로나19 대응은

유 “정부가 잘한게 뭐있나”

원 “외국선 대단하다 칭찬”

철도건설 놓고 공방

원 “용문~홍천 공약 아닌가”

유 “철도 추진 1호 공약 포함”

조 “건설위원장 지낸 전문가”

공천

조 “당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나”

원 “기간 짧지만 국민위해 일해”

■코로나19 정부 대응

△유상범→원경환=최근까지 한 두 시간씩 줄을 서서 산 마스크를 서울에 있는 자식들에게 보내는 지역 어른들이 계신 걸 알 거다. 마스크 대란 사태 어떻게 보느냐.

△원경환=줄 서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 위기 상황이라 정부의 대책도 부실했다는 점, 저 역시 동의한다.

△유상범→원경환=무역통계진흥원 등에 따르면 일회용 마스크의 중국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무려 3,600%가 폭증했다. 우리나라도 마스크 대란 예측이 가능했는데 왜 수출 통제를 안 했는지 모르겠다.

△원경환=정부의 대책에 일부 소홀한 점 인정하지만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있고 외국에서는 오히려 대단하다고 칭찬한다. 야당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일부 미흡한 상황을 갖고 발목 잡고 오히려 잘못되게 하는 것 같다.

△유상범→원경환=다시 질문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월28일 국립중앙의료원 방문 자리에서 중국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수출통제도 안되는 나라에서 중국에 마스크 주고 우리 주민들은 마스크 사기 위해 줄을 선다. 냉전시대 소련처럼 빵을 사기 위해 배급받는 국민이 된 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민망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원경환=자꾸 같은 질문을 하는데 상황이 많이 바뀌지 않았느냐. 미래를 보지 않고 과거에 발목만 잡는 건 지적하고 싶다.

△유상범→원경환=지금도 마스크 사려면 등록하고 줄 서서 사야 한다. 현재 진행형이다. 이걸 과거로 치부하느냐. 정부가 대응을 잘한게 뭐 있냐. 과거 메르스 사태 겪으면서 만든 매뉴얼대로 하는 거지 잘한 건 아니다. 여당 후보로서 어떻게 마스크 대란을 막을 수 있을지 답변 달라.

△원경환=마스크 대란으로만 코로나19 대응을 판단하고 있는거 같다. 마스크 대란 뿐 아니라 처음 발생 때부터, 또 현재 상황까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용문~홍천 철도 건설 공방

△원경환→유상범=강원일보 26일자 보도를 보면 유상범 후보는 제1공약으로 용문~홍천 철도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 세부 내용을 보면 'ㅁ'자형 철도를 건설하겠다는 부분이 있다. 설명해 달라.

△유상범=자꾸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데 분명히 말씀드렸다. 'ㅁ'자형 전철, 관광형순환벨트형 철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1호 공약이다.

△원경환→유상범=그렇다면 용문~홍천 철도 건설은 뭐냐. 이게 같은 거냐.

△유상범=제목은 홍천군민들의 염원이었던 용문~홍천 철도, 신문에 제목은 그렇게 적었지만 제가 추진하는 것은 관광벨트형 'ㅁ'자형 철도를 한 거다.

△원경환→유상범=왜 자꾸 묻느냐면 용문~홍천 철도 사업은 홍천군민들의 30년 숙원사업이다. 유 후보의 공약을 보면 용문~홍천 철도를 건설하겠다고 그렇게 제목을 잡아놓고 내용은 횡성~홍천, 홍천~춘천 전철을 건설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혼란스러워 그 부분을 지적하는거다. 제목과 내용을 다르게 했다는 건 이해가 어렵다.

△유상범=철도 건설의 의지를 건설을 나타내는 취지의 제목이고, 내용은 아까 말씀드렸다.

△원경환→유상범=용문~홍천 철도 건설은 공약사항이 아닌거냐.

△유상범=제 공약사항이 아니다.

△원경환=저는 홍천 주민들이 가장 염원하는 용문~홍천 철도 건설을 반드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 시키겠다. 그 다음으로 횡성~홍천, 홍천~춘천 내륙순환철도 공약을 담겠다. 홍천에는 두 가지 철도가 놓일 거다. 유 후보자께서 용문~홍천 간 철도 안 하겠다고 하셨는데 이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

△조일현=홍천~용문 철도 건설 등 길 닦고 하는 건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지낸 제 전문이다. 홍천~용문간 철도 건설하고 그 다음에 유 후보가 주장하는 내륙순환철도도 하겠다. 제가 되면 할거고 제 전공이다.

■민주당 공천

△조일현→원경환=앞서 원 후보님이 당에 경선을 제안했다고 얘기 했는데 중앙당을 탓하기 위해서 질문드린다. 언제 입당했냐.

△원경환=지난해 11월쯤이다. 스스로 입당했고 인재영입으로 얘기가 있었고, 공감대가 있었다.

△조일현→원경환=당에 무슨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냐.

△원경환=공직에서 31년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했던 사람이다. 당에서 활동한 기간이 짧기 때문에 그 부분은 말하기 어렵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했다.

△조일현→원경환=저는 당에 수십년간 몸담았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군수는 3명, 군의장 4명을 배출했고 도의장까지 내 지역구에서 나왔다. 당에 혁혁한 공을 세운거다. 그런데 선거구가 획정된 후 당에서 저에게 어디로 갈 거냐 한마디 얘기도 없이 원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일단 축하드린다. 그런데 경선을 하겠다고 진짜 얘기했냐.

△원경환=네. 중앙당에 경선을 원한다고 사전에 얘기했다.

정리=원선영·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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