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토론회서 격론 이어져
이광재후보 전과기재 논란도
4·15 총선 후보들이 '심판론'과 지역 현안을 놓고 격돌했다. 특정 후보자의 자질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춘천 갑과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후보들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강원일보와 KBS춘천, 춘천MBC 등이 마련한 방송 토론회에 참석해 격론을 벌였다.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는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의 제1공약과 관련 “정확히 잘 모르는것 같은데 횡성에서 홍천, 춘천을 잇는 건 철도가 아니라 전철”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중국에는 마스크를 퍼주고 우리 주민들에게는 마스크 사려면 줄을 서라고 한다”고 공격했다. 무소속 조일현 후보는 “농촌을 살리려고 애쓰는 전문가가 누구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갑 선거구 후보들도 충돌했다. 민주당 허영 후보는 통합당 김진태 후보를 겨냥, “김 후보의 국회 본회의 출석률이 통합당 95명 중 92등으로 거의 꼴찌”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는 “음주운전 때문에 고역을 겪고 있는 허 후보가 지난해 강원도의 어떤 군의원들이 음주운전을 하자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2건씩이나 성명을 냈다. 내로남불”이라고 반격했다. 정의당 엄재철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지만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치를 퇴행시키는 후안무치한 행동을 했다”고 양당을 모두 질책했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민주당 정만호 후보와 통합당 한기호 후보가 국방개혁 2.0에 따른 견해차를 드러내며 강하게 대립했다.
장외에서는 여야가 충돌했다. 통합당 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7일 민주당 원주갑 이광재 후보의 전과 기록이 이번 총선에서 새롭게 드러났다며 “확정된 판결이었음에도 이전의 3차례 출마 시에는 이 기록을 공보물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원도 선대위는 “당시 경찰청으로부터 발급받은 '공직후보자 범죄경력회보서'에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