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례대표선거 등록정당 35곳 참여
민생-미래한국-더시민-정의당 順
용지길이 48.1㎝ 분류기 한도 초과
도선관위 투개표 사무원 크게 늘려
4·15 총선에서 역대 최장 길이의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등장했다. 정당 투표용지는 48.1cm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8일 현재 등록된 정당 51개 중 41개가 지역구나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에 모두 참여하는 정당은 15개, 지역구 선거에만 참여한 정당은 6개,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한 정당은 20개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국회 입성을 노리는 군소정당이 늘어나면서 벌어진 일이다. 정당투표용지에는 기호 3번인 민생당이 첫 칸을 차지했고, 이어 미래한국당(4번), 시민당(5번), 정의당(6번) 순으로 기재된다. 기호 1번과 2번인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선거관리위원회가 보유한 투표지 분류기는 24개 정당(34.9㎝) 이상이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지난 총선에서는 21개 정당명이 기재된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는 33.5㎝였다. 이에따라 개표 사무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개표해야 한다. 투표분류기를 처음 사용한 2002년 지방선거때 이후 18년 만에 100% 손으로 투표용지를 분류하게 됐다.
이를 대비해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해 각 시·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수개표 대비를 위해 투·개표 인력을 늘리고 있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20대 선거 당시 강원도 전체 개표 사무원이 1,858명이었던 것에 더해 이번 선거에는 2,520명으로 662명을 늘렸다. 투표소 인력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발열 체크 및 상시 방역을 담당할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이번 선거에는 투표사무원(사전투표 포함)을 지난 선거보다 300여명을 더 늘려 1만19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