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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총선 스코어 `몇 대 몇' 예상하나? 민주당 “…” 통합당 “7대1”

민주당 '낙관론' 비판 의식 수치 거론 꺼려 “선수 교체는 분명”

통합당 압도적 우세 점쳐…승리 전제 본인 득표율도 수치 내놔

정의당 “민주 4, 통합 4”…무소속 후보들 “1~2석 가져갈 것”

“강원도 총선 결과를 예측해 주세요. '몇 대 몇'으로 예상하시나요?”

4·15 총선을 4일 앞둔 지난 11일 강원일보는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치열한 득표전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이 체감하는 바닥 민심을 가늠해 보자는 취지였다. 후보 본인의 예상 득표율을 묻는 질문도 함께 곁들였다.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즉답 피한 민주=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의 알림은 좀처럼 울리지 않았다. 앞서 당 지도부 일각에서 나온 '낙관론'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데다 당 후보들이 모두 모여 있는 단톡방에서 섣불리 수치를 거론하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첫 알람은 이번에도 속초-인제-고성-양양 이동기 후보였다. 이 후보는 “'몇 대 몇'으로 답변하기는 어렵지만 강원도의 선수교체는 분명한 것 같다”고 했다. 질문에 대한 즉답은 홍천-횡성-영월-평창 원경환 후보에게서 나왔다. 원 후보는 “8대0으로 예상한다”며 강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원주을 송기헌 후보는 “수십 년간 보수 일변도였던 강원도의 정치 지형이 여야 균형을 이루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 득표율에 연연하지 않겠다. 원주시민들의 성원을 기억하고 공약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춘천 갑 허영 후보는 “코로나19와 경제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강한 정부와 집권여당을 선택해 주시리라 확신한다. 시민들의 변화와 열망을 확인하고 있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7대1' '6대2' 예상 압도적=미래통합당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었다. 대부분 '7(통합)대1(민주)' '6(통합)대2(민주)'로 통합당의 압도적 우세를 점쳤다. 본인의 득표율은 승리를 전제로 한 수치를 내놨다. 속초-인제-고성-양양 이양수 후보는 “우리 당이 7석, 민주당은 1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저의 예상 득표율은 55%”라고 답했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한기호 후보도 “'7대1'”로 이긴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 후보가 예상하는 본인의 득표율은 50.1%였다. 원주을 이강후 후보 역시 '7대1'로 앞서 답변한 후보들과 의견을 같이했다. 본인의 예상 득표율은 51%로 적었다.

동해-태백-삼척-정선 이철규 후보와 홍천-횡성-영월-평창 유상범 후보는 '6대2'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는 “6대2, 제 득표율은 57%”라고 답했다. 유 후보도 “6대2 스코어에 제 득표율은 49%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춘천갑 김진태 후보는 “둘 다 모른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강릉 홍윤식 후보는 “5대3 정도로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의 득표율에 대해서는 “33%면 행복하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원주갑 박정하 후보는 “민심의 향방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올렸다.

■군소정당·무소속 후보가 예측한 결과는=춘천갑 정의당 엄재철 후보는 “민주당 4석, 통합당 4석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본인의 득표율도 15.1%로 예상, 민주당·통합당 후보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엄 후보는 “저는 15.1%의 지지율을 받아 지역 내 목소리를 대변하고, 이를 국회에 전달하는 원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원주을 민생당 안재윤 후보는 “민주당 3석, 통합당 3석, 민생당 1석 무소속 1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본인의 득표율은 37%로 예상했다.

무소속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원주갑 권성중 후보는 “민주당 2석, 통합당 5석, 무소속 1석을 예상한다. 당선되는 무소속은 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득표율은 40%로 전망했다. 강릉 최명희 후보는 민주당 4석, 통합당 3석, 무소속 1석을 점쳤다. 본인의 예상 득표율은 40%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권성동 후보는 “민주당 2석, 통합당 5석, 무소속 1석을 예상한다. 제 득표율은 45%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홍천-횡성-영월-평창 조일현 후보는 “민주당 3석, 통합당 3석, 무소속 2석이다. 무소속은 조일현과 강릉의 권성동 후보”라고 했다. 조 후보는 자신의 득표율을 36~37%로 예상했다.

원선영·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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