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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행사 개최 늘어나는데...” 춘천시 컨벤션센터 부재 아쉬움 커진다

국제 행사, 전국 박람회 유치 성과내는 춘천시
정작 컨벤션 센터 없어 임시 장소 물색 되풀이
전국 이미 17개 컨벤션센터, 마이스 유치 경쟁
춘천 혁신지구 컨벤션센터 계획, 후발주자로 나서

◇지난 12~13일 송암스포츠타운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춘천 2025 KTA 태권도장 교육·산업 박람회에 방문한 어린이가 격파 체험을 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춘천】 춘천시가 국제 단위의 대규모 행사 개최를 늘려가면서 컨벤션 센터 부재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시는 지난 12~13일 송암스포츠타운 실내테니스장에서 대한태권도협회와 함께 춘천 2025 KTA 태권도장 교육·산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세계 유일 태권도장 특화 박람회를 표방한 이번 행사는 특강과 세미나, 80여 개의 홍보 부스가 마련돼 업계 관계자들이 몰려 들었다.

하지만 세계태권도문화축제와 연계한 대규모 박람회 임에도 전시 전용 공간이 아닌 실내테니스장이 행사 장소로 활용되면서 공간 제약, 주차장 협소 등의 문제를 겪어야 했다.

이미 시는 지난해 정부 부처와 전국 시·도가 참가한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를 개최할 당시에도 임시 대형 천막으로 행사장을 구성하며 장소 물색의 어려움을 나타냈다.

시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는 17개의 컨벤션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또 15곳 이상이 새로운 컨벤션 센터를 건립하거나 증축을 추진하며 각종 박람회와 국제 회의 등을 유치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시는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사업 추진 계획 안에 전용 면적 8,000㎡ 규모의 컨벤션 센터 건립을 반영, 정부 심사를 받고 있다.

비록 후발 주자이지만 시는 춘천 역시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로 국제 회의 개최 기회가 늘어났고, 바이오 산업 성장세가 뒷받침되는 만큼 마이스 산업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GTX-B 연장, 제2경춘국도 개통 등이 이뤄지면 수도권 교통망도 한층 개선된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행사 때마다 임시 시설을 활용하면서 예산 지출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잦다”며 “또 컨벤션센터 건립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떠나 방문객을 늘리는 일로 상권 활성화 등 경제 파급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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