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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태극전사 금메달 기상도 `맑음'

안방올림픽 앞두고 연일 선전

스켈레톤 강원전사 윤성빈 亞 최초 월드컵 3대회 연속 제패

빙속황제 이승훈 월드컵 4차 대회서 남자 매스스타트 정상

김보름 여자 매스스타트 銅…기량 회복 이상화 500m 2위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태극전사들이 2017~2018 시즌 각종 월드컵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의 효자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과 불모지로 여겨졌으나 최근 급성장 중인 스켈레톤에서는 연이어 메달이 쏟아지며 안방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 메달의 기대감을 높였다.

■월드컵 3연속 우승 행진 이어간 윤성빈=스켈레톤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선수만 노란 조끼를 입을 수 있다. 한때 '스켈레톤의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윤성빈(23·강원도청)이 이런 노란 조끼를 빼앗아 입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은메달, 2·3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은 당당히 세계 1위로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4차 월드컵에 출전했다. 결과는 1차 시기에서 56초6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스켈레톤의 황제'인 마르틴스 두쿠르스(56초68)와 데이브 그레스치스진(캐나다·56초88)이 각각 2, 3위에 자리했다. 최종 메달의 색깔은 2차 시기까지 합산으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경기장 기상악화로 시작이 지연됐다가 결국 취소됐다. 2·3차 대회에 이은 3연속 금메달이다. 윤성빈은 아시아 출신 스켈레톤 선수 최초로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제패의 주인공이 됐다. 말할 것도 없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는 이번 대회까지 총점 885점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두쿠르스가 821점으로 뒤를 이었다.

■스피드스케이팅도 순항=빙속여제 이상화(28·강릉 스포츠토토)는 전성기 기량을 점점 되찾아가며 여자 500m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고다이라 나오(31·일본)를 잔뜩 위협하고 있다. 그는 10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36초79로 고다이라(36초5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차 월드컵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36초대에 진입한 이후 이번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6초71로 기록을 단축하며 2013년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세계 신기록 36초36에 점차 다가가고 있다.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도 이날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다닐라 세메리코프(러시아)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1차 대회에 이어 이번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매스스타트 랭킹 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김보름(24·강원도청) 역시 이번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의 이번 시즌 월드컵 첫 메달이다. 1차 월드컵 매스스타트 예선에서 넘어져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던 김보름은 부상을 딛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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