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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강릉]'도로·주택 상습 침수' 강릉 저지대 대책 절실

2개 태풍으로 포남·성덕·송정동 등 피해 속출

시 배수 개선사업 비롯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

[강릉]잇따라 닥친 2개의 태풍으로 포남동, 성덕동, 송정동 등 시내 주요 도로와 인접 주택들의 상습 침수 피해가 속출하자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8일 강릉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역대급 태풍이 닥칠 것이라는 예보로 준비에 만전을 기해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지만, 시내 저지대 주요 도로와 인근 가옥, 상가 등이 침수 피해에 시달리는 일이 반복됐다.

특히 시민들은 “두 차례 태풍 모두 전체 강수량이 최대 400㎜에 이를 것이라는 예보 보다 훨씬 적었고 한 시간 동안 내린 강우량인 '시우량' 역시 30~60㎜로 100㎜ 안팎을 기록한 2002년 태풍 루사 때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았음에도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상류 배수시설 정비와 포남동 빗물 펌프장 증설 등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포남동 동인병원 아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57)씨는 “카페 앞 도로가 침수되면서 그 물이 카페 건물로 흘러들어왔다”면서 “2018동계올림픽 개최 당시 화부산~종합경기장을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하면서 배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비만 오면 강릉MBC를 지나 포남동 저지대 쪽으로 더 많은 빗물이 내려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반복되고 있는 도심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2025년까지 5개 사업에 916억원의 예산을 투입, 초당 1,395㎥ 처리 용량의 포남 빗물 펌프장 증설과 유역 분리 관로 및 유입 관로 신설, 포남2처리구 하수관로 정비, 송정동 배수개선 등 5개 사업을 추진한다.

권순민 시 하수행정담당은 “도심 저지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내년까지 도심 상류인 홍제동, 중앙동, 옥천동, 포남동 빗물을 하수 박스와 펌프장으로 분산 유입시켜 남대천에 방류량을 늘려 상습 침수 피해 예방에 나서는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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