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영업 최대 약점 '정보 부족'
경쟁력 약화 해소에 큰 도움
지자체 주도 컨설팅 도내 전무
강원지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경영 컨설팅'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지원 기관들이 대출뿐만 아니라 컨설팅을 함께 지원해 호평받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SNS마케팅 성과, 만족도 가장 높아=서민금융진흥원은 2017년부터 강원지역에서 자영업 컨설팅을 하고 있다. 미소금융, 햇살론처럼 저신용자 대출을 지원받는 사업자가 대상이며 지난해 도내에서 300명이 지원받았다. 컨설턴트는 경영지도사 자격증 보유자 등 5명이며 이들은 각 사업장을 2일씩 방문한다. 유동인구 및 상권 분석, 손익계산 등 경영관리 등을 돕는다. 김상영 컨설턴트는 “자영업자의 최대 약점은 '정보 부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인데 이를 해소하고 있다”며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은 SNS마케팅”이라고 말했다.
SNS마케팅이 만족도가 높은 건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승연 서민금융진흥원 컨설팅 매니저는 “자영업자들에게 1대1로 온라인 홍보방법을 가르치고 있다”며 “일회적인 대출 지원뿐만 아니라 자립 경영을 돕기 위해 컨설팅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저조한 지자체 관심, 예산 확대 필수=지자체 주도형의 자영업 컨설팅은 도내에서는 사실상 전무하다. 소상공인 금융지원 분야 중심 기관인 강원신용보증재단이 2019년부터 자영업 컨설팅을 운영 중이지만 연간 3,000만원(50명 지원분)인 소규모 예산, 전담인력 부족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강원신용보증재단의 경우 소상공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공급된 특례보증이 5,000억원에 이른다. 대규모 대출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자영업 컨설팅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영업 컨설팅은 중고령층 일자리 확대 효과도 있다. 컨설턴트는 금융권 등 경제·경영분야 은퇴자들이 비상근으로 주로 맡기 때문이다.
강원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컨설팅은 창업부터 재기까지 자영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지자체와 협의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