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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

[탄탄한 준비, 든든한 노후]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 위한 재테크법은?

(8) 채권상품·적립식 예금 등 안정성에 비중

“도내 중소기업에서 2년 전 퇴직한 남성(59)입니다. 현재 1억원대 59.5㎡(18평형)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요. 같은 크기의 투자용 아파트를 보유해 월세로 3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사회복지단체에서 일하며 월 100만원, 아내가 100만원 정도 수입이 있습니다. 퇴직금은 1억3,000만원 받았는데, 외아들이 결혼하면서 주택자금으로 전액 지원했습니다. 추가로 3,000만원 대출을 받아 매월 120만원씩 갚아 나가고 있습니다. 아들 결혼 자금을 대느라 국민연금도 4년 정도 앞당겨 당초 수령예정액의 75% 수준인 월 75만원 수준을 받고 있습니다. 과소비는 하지 않지만, 기부금이나 타인을 위한 식사대접 등으로 용돈을 많이 씁니다. 대출금을 올해 9월 중 모두 갚고 나면 본격적으로 현금을 모을까 생각 중인데요. 저의 노후 자산 구조에 대한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김영석 NH농협 춘천시청지점장=“부부가 매월 200만원 소득에 국민연금까지 조기 수령으로 더해 받으면 노후를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겁니다. 행복은 욕망 대비 성취라고도 하는데요 자녀 결혼도 시키고 욕망을 조금씩 줄이면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은퇴 후 부부가 노후 평균생활비는 200만원 정도가 적정합니다. 현재 위 부부는 대출금 상환만 하면 어느 정도 노후 준비는 돼 있습니다. 재무설계에서 3대 기본자산인 보장자산, 은퇴자산, 투자자산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보장자산은 사고나 질병에 대비해 적정한 보험을 들어 놓아야 하는 자산이고 은퇴자산은 더 이상 소득이 발생하지 않을 때 월 생활비 정도 나오게 하는 자산이고 투자자산은 주택자금, 교육자금, 결혼자금, 여유자금을 늘리기 위한 자산입니다. 현재 위 부부의 자산 흐름은 적당합니다. 인생에서 빚이 없는 상태에서 위 3대 기본자산을 착실히 마련하면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대출금을 모두 갚고 나서 저축을 할 계획이면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안정성에 비중을 더 두고, 적정한 추가자산 마련은 1억원 정도 목표로 잡아 회전형 정기적금에 40%, 채권혼합형 적립식 펀드에 30%, 저축성 보험에 30% 정도로 나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분산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양준식 신한은행 프리미어라운지 팀장=“현재 월소득은 300만원으로 적정하나 향후 경제활동이 어려워지면 국민연금과 임대소득 100만원 수령으로는 은퇴생활 적정비에 못 미칩니다. 퇴직금은 퇴직연금으로 활용해 현금 흐름을 보완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상담인의 경우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70대 중반 이후에는 의료비 지출이 증가할 수 있어 유동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금자산의 3가지 축 중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기존의 자산 및 부동산으로 자가 연금화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소득활동이 있을 때 추가 은퇴자산을 축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금성 등을 고려해 부동산 비중은 줄이는 게 좋을 듯합니다. 특히 오래된 구축아파트의 경우 매매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어 필요할 때 현금화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택가격 반등 시기를 고려해 매도 후 현금화를 권합니다. 60대 이후는 투자상품은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필요합니다. 전년도 소득이 있다면 개인형 종합자산관리계좌로 저축하되 안정적인 채권 위주의 상품을 권해드리고 추후 가입연령이 가능하면 생계형 저축상품을 통해 비과세 운용이 가능하네요. 의뢰인의 연령을 감안하면 노인성 질병 등을 위한 보장상품 점검이 필요합니다.”

■박혜성 KB국민은행 원주단구지점 부지점장=“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부모가 언제까지 자녀 양육을 책임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학 졸업까지'는 50%, '결혼할 때까지'는 20%가 넘었다고 합니다. 은퇴한 부부 입장에서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부모의 든든한 노후 준비입니다. 이제는 나의 노후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합니다. 부부의 최소 노후 자금은 300만원 정도가 평균치입니다. 상담인의 자산내용 및 저축 예정액은 노후 생활 평균 필요자금으로 결코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현금을 쌓아 둔다는 의미보다 지출은 조금씩 줄여 나가도록 노력하시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총수입액 중 특별한 저축이 없는 상황이라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저축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요. 수입의 50% 이상은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0만원 월 불입 시 5년 만기 정도의 적립형 상품을 가입한다면 연금상품 5년 적립형을, 100만원은 만약을 위해 일반 적금 형태로 5년형 적립식예금 또는 적립형 펀드 형태로서 주식의 비율을 낮게 보유하는 혼합형 정도의 상품을 가입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연금상품은 지속 불입해야 불이익이 없는 반면 펀드 형태의 상품은 금액과 기간 조정을 상담인의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합니다.”

정리=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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