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만에 눈 그쳐 제설 박차
150㎝ 쌓여 눈과의 사투
전국서 온 자원봉사자 큰 힘
9일 만에 눈이 그친 동해안. 14일 현재 동해안 지역에서는 지자체와 공무원, 군장병, 경찰 등 6만여명과 함께 자원봉사자 4,000여명이 시가지와 농촌 산간 마을 곳곳에서 눈 치우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눈이 오지 않지만 17일부터 다시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제설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동안 1m50㎝가 넘는 폭설이 내려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 동해안 지역 6개 시·군에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1만4,170명의 인력 지원이 이어졌다.
하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린 탓에 아직까지 일손이 크게 부족한 실정인데다 눈 예보가 없는 주말과 휴일에 대대적인 제설작업에 나서야 해 필요한 일손은 더욱 늘어난 상태다.
또 6개 시·군은 주요 제설장비 중 덤프트럭 150여대, 굴삭기 100여대, 유니목 40여대, 그레이더 4대, 페이로더 2대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동해안 시·군 공무원과 주민들은 열흘 동안 제설작업에 매달린 탓에 많이 지쳐 있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온 민간 자원봉사자들과 대학생, 기업체, 동호회 등 봉사자들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지난 13일 MBC 무한도전의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씨 등도 강릉의 고립마을을 찾아 제설 자원봉사를 펼쳤다는 소식이 알려진 만큼 많은 자원봉사자를 기대하고 있다.
영동지역 자원봉사관리상황실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이 영동지역을 방문할 경우 방한복, 방한모, 장갑, 삽, 장화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반드시 복장과 장비를 갖춰 달라”고 요청했다. 또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반드시 스노타이어와 체인 등의 장비를 갖추고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과 눈사태 등도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민들은 “다음 주 많은 눈이 예상돼 이번 주말 빠른 시간 안에 제설작업을 해야 하는 만큼 인력과 장비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성한 경찰청장은 14일 각 시·도 지방경찰청에 폭설로 어려움을 겪는 강원도 동해안 지역 주민들을 위해 최대한 경찰 인력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조상원·임재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