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각오였나
국민 관심·열기 끌어올리려 배수의 진
'꽉 채운 관중석' 강릉시민·도민의 힘
시민 참여·문화올림픽 준비에 역점
힘들었던 점은
초기 입장권 판매 부진 각 가정에 서한문
교통통제·입장권 민원 등 아쉬움 남아
내년 테스트이벤트 도민 협조 거듭 부탁
예상 밖의 대성공이다. 가라앉은 올림픽 붐을 걱정하는 우려는 기우였을 뿐이다. 18일 끝난 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이 마지막 날 전 좌석 매진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인 강릉시의 대회 준비 과정 등을 최명희 시장으로부터 자세히 들었다.
△대성공이다. 스스로 평가한다면
“성공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준 도민과 강릉시민에게 먼저 깊은 감사를 드린다. 대회홍보, 관중참여, 대회운영, 문화올림픽, 교통관리, 자원봉사자 운영 등 모든 분야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잘 치렀다고 자평한다. 국내외 언론도 좋은 평가를 내려 감사하다.”
△어떤 각오로 임했나
“약해진 추진 동력과 국민 관심에서 멀어지는 상황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다시 국민 관심과 열기를 끌어 올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 솔직히 배수의 진을 쳤다. 그래서 시작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압박감에 시달렸다. 가장 강력한 추진 동력은 국민 열기라고 생각했다. '꽉 채운 관중석'은 개최도시인 강릉시민과 강원도민의 힘이라고 판단했다.
우리가 얼마나 올림픽 성공을 희망하고 있는 지 국민들과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었다. 시민들의 참여를 쉼 없이 호소했다. 많은 시민과 도민이 화답해 성공할 수 있었다. 지난 16일 4,537명(54%), 17일은 전석 매진에 입장객 8,415명(82%), 마지막 날인 18일도 전석 매진에 입장객 1만명을 넘었다. 이는 역대 쇼트트랙 월드컵 관중 수 최고 기록인 것으로 알고 있다.”
△준비과정에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올림픽이 시작됐다는 마음으로 시민참여, 문화올림픽 준비에 역점을 뒀다. 급수봉사, 교통봉사 등 자원봉사자 운영에 심혈을 기울였다.
주차장에서 경기장까지의 이동동선을 '시작의 길'로 명명하고 그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강릉시는 하루에 55명을, 조직위에서는 232명의 자원봉사자를 투입했다.
테스트이벤트는 종합적으로 테스트하는 프레 문화올림픽이기에 다양한 문화행사 준비도 역점을 뒀다. 장자마리 캐릭터인형전, 솟대 참가국 환영기, 강릉단오 전통 등을 설치해 이동동선에 볼거리를 만들었고, 강릉그린실버악단, 농악, 푸너리 타악, 관노가면극 등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펼쳐 해외언론의 호평을 많이 받았다.또 선수단 이동동선에는 참가국 국기를 걸어 국제대회 분위기도 연출하는 등 손님맞이와 외국선수단 배려에도 최선을 다했다.”
△어려웠던 점은
“관중 참여는 개최도시의 몫이다. 대회준비 초기 대회홍보와 입장권 판매가 다소 어려웠으나 조직위와 강원도, 스폰서사, 강릉시가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홍보했다. 시장 서한문을 각 가정에 배달해 동참을 호소했다.
결국 이번 대회에 대한 엄청난 관심과 입장권 매진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고 본다. 특히 강릉의 주요 사회단체들이 자발적으로 7,000여매를 단체 예매하는 등 시민들이 힘을 보태서 초반 판매 부진이라는 우려를 해소 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을 것 같은데
“경기장 앞 구간 교통통제에 따른 민원 발생, 입장권 관련 등의 작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차기 대회부터는 해결책을 강구해 해소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기장 안내 표시 미흡, 셔틀버스 주차 및 버스시간 안내 부족, 도로공사 미완성으로(중앙교회 쪽) 인도가 없어 통행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다. 향후 조직위와 협의해 개선할 예정이다.”
△테스트이벤트 기간 동안 어떻게 움직였나
“이번 ISU 쇼트트랙 월드컵대회 준비단계부터 관중 이동동선을 따라 조직위, 강원도, 시 관계자와 함께 문제점을 체크했다. 대회기간 중에도 매일 경기장을 찾아 근무자를 격려하고 IOC 관계자, 대통령 권한대행, 장관, 도지사 등과 올림픽 성공 개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경기를 관람하며 시민들과 한목소리로 응원의 함성도 맘껏 질러봤다(웃음).”
△앞으로 강릉시민들과 도민들이 어떤 마음으로 준비해야 하나
“다시 말하지만 이제 올림픽이 시작됐다는 생각으로 손님맞이와 관중 참여에 협조해 주셨으면 한다. 내년에도 2월부터 4월까지 7개 테스트이벤트가 이어지는데 도민들께서 협조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
강릉 아이스아레나=김창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