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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우수한 빙질·수준 높은 관중” 극찬

빙상 첫 테스트이벤트 성료

외신들 운영·시설 긍정 평가

먹거리·주차공간 부족 지적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 종목 첫 테스트이벤트인 2016~2017 시즌 KB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18일 강릉에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대회를 앞두고 전광판이 추락하는 등 완벽하지 않은 경기장 탓에 테스트이벤트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랐다. 경기장 컨디션은 거의 완벽했다. 선수들은 “빙질이 매우 우수하다”고 극찬했고, 관중 역시 수준 높은 응원문화를 보여줬다. 다만 테스트이벤트인 만큼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대회 첫날 관중 수는 입장권 판매의 절반에 불과=본격적으로 결승전이 치러진 17~18일과 달리 대회 첫날인 지난 16일에는 예상보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 적었다. 판매된 입장권은 8,484장이었지만 실제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은 4,600여명(53%)에 불과했다.

■편의시설 부족=테스트이벤트를 취재하러 온 외신기자들은 몇 가지 개선점을 제안했다. 이들은 “경기장 밖에 푸드트럭이 4개밖에 없어 하루 종일 경기를 관람하는 가족단위 관중은 먹을거리가 부족해 보였다. 주차공간도 부족하고 주차장과 경기장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회 운영 및 경기장 시설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유력 일간지인 라리스카야 가제타의 올레그 키리야노브 기자는 “관중이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도 응원을 해줘서 감동을 받았다”며 “강릉 아이스아레나가 올림픽을 충분히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인 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관중의 함성, 한국 선수들에게는 불리=경기를 치른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관중의 함성 소리가 레이싱을 할 때 힘을 주기도 했지만 불리한 점 역시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민정(18·서현고)은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이 관중의 함성을 듣고 길을 막는 등 대처했다”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완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쇼트트랙에서는 앞선 선수 몰래 속력을 높이는 눈치싸움을 펼쳐야 한다. 질주 타이밍에 관중의 환호 소리가 커질 경우 작전을 간파당할 수도 있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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