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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을 만나다]렌즈에 담은 정치 수감자들의 삶

(1) 아크람 자타리 작가

이스라엘 교도소 직접 방문

수감생활 생동감 있게 연출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작가로 선정된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가 개인전에 앞서 처음으로 강원국제비엔날레에 먼저 소개된다.

그의 작업은 '악의 사전(The Diction)'이라는 비엔날레 주제에 맞춰 수감자들의 포트레이트로 구성돼 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모두 팔레스타인, 시리아, 레바논에서 안보 문제로 이스라엘에 구금돼 있는 사람들로 급변하는 관련 국가의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1993년 이스라엘에 수감된 아랍 정치범들은 몇 차례의 단식 투쟁 끝에 여러 가지 요구를 관철시켰다. 그중 하나가 6개월에 한 번씩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권리였다. 이후 1만여명의 이스라엘 수감자가 가족 또는 다른 수감자들과 자신의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예전에 정치범이었던 나비 아와다(Nabih Awada)가 소유하고 있는 이 사진 컬렉션은 그의 동료 수감자들을 다수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 교도소 당국으로부터 일임받은 사진가가 1년에 한두 차례 교도소를 방문해 사진 촬영을 원하는 수감자들의 사진을 찍어줬다. 1993년 초반에는 밋밋한 벽을 배경으로 인물사진을 찍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감자들은 화려한 침대 커버를 배경에 드리워 더욱 생동감 있게 연출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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