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5년 8월15일, 일본 천황의 무조건적 항복 선언이 일본 국민에게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이 녹음방송이 태평양전쟁의 패전 및 종전의 기점으로 거론됐고, 올해로 전후 73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은 자국의 역사와 외교 문제로 여전히 충돌을 겪고 있다.
개인이 겪는 전쟁과 전후 이야기들은 아직까지 '역사' 속에 남겨져 있기도 하다. 그중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사이 일본군 위안부 대부분은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됐고, 그 수도 점차 줄고 있다.
2018년 신작 본타로 도쿠야마 작가의 비디오 작품 '옛날 옛적에'는 예민한 위안부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일본 작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미디어가 보여주는 '자의적인 해석'이 아니라 과거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인 작가가 직접 듣고 기록해야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일본의 전후 세대인 젊은 작가로서 일본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가공되지 않은 역사를 현장에서 부딪치며 알아야겠다는 의지의 발로인 셈이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일본의 젊은 세대가 자국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역사를 바라보고 대처할 것인지 스스로 깨닫는 과정을 접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