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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1만명분 고위험시설 보급

15~20분이면 검사결과 나와

“정확도 떨어져” 전문가 우려

강원도는 29일 SD바이오센서㈜의 '신속항원 진단키트' 1만명분을 기증받아 고위험시설에 보급한다. 선제적 긴급검사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정확도가 낮다는 전문가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PCR(유전자증폭)진단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SD바이오센터의 신속항원 진단키트를 도입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신속항원 진단키트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식허가를 받았다. 유전자증폭에 비해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검사 후 결과확인까지 15~20분이 소요돼 유전자증폭방식(3~6시간 소요)보다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1차 검사 후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PCR검사를 진행해 최종 양성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최문순 지사는 “고위험시설에서 선제적으로 긴급검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신속항원 진단키트가 도내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평과 결과를 들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검체 680개를 사용, 신속항원 진단키트 성능을 평가한 결과 실제 양성 환자가 검사 뒤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이 41.5%에 그쳤다. 91~94%의 양성 판정 비율이 나오는 기존 유전자증폭 방식 보다 크게 낮다.

유숙원 강원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항원검사는 PCR검사가 불가능하거나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 등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PCR검사가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최기영·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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