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정치일반

李대통령 김지사 발언 제지 놓고 여야 충돌···대통령실도 가세하며 논란 가열

국민의힘 "야당 지자체장 병풍세우고 면박···관권선거 논란 자초"
더불어민주당 "관권선거 운운은 타운홀미팅 자체를 깎아내리는 것"
대통령실 "관권선거 호도·정쟁소재 삼으려는 야당 폄훼는 국민통합에 역행"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타운홀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김진태 지사의 발언을 제지한 것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대통령실까지 가세하며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13일 논평을 통해 "야당 지자체장들을 병풍 세우고 면박 주면서 발언 기회까지 차단해 관권선거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야당 인사에게만 발언 기회를 제한하는 듯한 행태는 국민 앞에서 노골적으로 정치적 차별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도당도 "도민과 지자체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는커녕, 도민의 질문에 대해 정책적 답변을 이어가려던 도지사의 발언조차 도중에 끊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호도하려는 전국 순회 이벤트, 이른바 '정치적 쇼'에 불과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박했다. 권향엽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어사전에 관권선거는 선거 과정에 공권력이 개입되어 치러지는 선거 형태라고 나와 있는데 지금 강원도에 선거가 있느냐"며 "강원도지사가 본인 발언을 하고자 중간에 끼어들려는 것에 대해 관권선거 운운하는 것은 타운홀미팅 자체를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도당도 "도민 한 명의 목소리라도 더 듣기 위해 도민을 배려하는 진심어린 모습에 참석자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역시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주장을 비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국민 목소리를 우선하는 대통령의 당부를 관권 선거로 호도하고 정쟁소재로 삼으려는 일부 야당의 폄훼는 국민 통합에 역행한다는 사실을 주지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도민 의견을 같이 경청하는 자리인데 발언권을 과하게 주장하면서 일종의 프레임까지 보태는 것은 본래의 취지와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12일 이 대통령은 춘천에서 열린 강원타운홀미팅에서 김 지사가 부연 설명을 위해 발언하려 하자 "지사님은 좀 참으시죠"라고 제지했다.

관련기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