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감염으로 불안 고조…폭우 겹쳐 매출 60% 뚝
소상공인 성수기 놓칠까 노심초사 “하늘만 바라본다”
[강릉]전국적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하면서 강릉지역 상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위험도가 비교적 낮다고 알려진 캠핑장 등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여름 휴가철 특수를 기대하던 상인들은 주말마다 이어진 장맛비와 코로나19 불안감 이중고에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박건식 경포번영회장은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관광객들이 찾아오고는 있지만 날씨가 이런 상황이니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며 “폭우와 함께 태풍까지 겹쳐 성수기를 놓칠까 지역 상인 모두 뉴스를 보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포해수욕장 인근 상인 신모(여·56)씨도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지난 주말 그나마 화창한 날씨가 이어져 매출에 도움을 받았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3분의 2 수준”이라며 “비가 내리는 해수욕장을 바라볼수록 답답한 마음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홍천 캠핑장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계기로 피서객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자칫 많은 사람이 몰리는 시기 철저한 개인 방역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강릉시보건소에 따르면 야외라도 밀폐, 밀집, 밀접 조건에 해당하면 언제든 퍼질 수 있으며, 증상 발현 2~3일 전부터 전파가 가능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또한 야외에서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야만 보다 안전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연곡해변 캠핑장 관계자는 “한순간 방심하면 전파될 수 있어 캠핑장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비롯해 안심밴드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이용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천열기자 histor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