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포함해 사흘간 300㎜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강원도 영서지역에 4일까지 최고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산사태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에 따르면 산사태 취약지구는 산사태 우려 438곳과 토석류 우려 2,229곳 등 모두 2,667곳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원주 431곳, 춘천 259곳, 홍천 249곳, 화천 232곳, 삼척 196곳 등이다. 이에 따라 도는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양구군, 인제군, 영월군 철원군 등 영서지역 6개 시·군에는 3일 오전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이미 지난 2일 영월군 북면 문곡리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0.3㏊의 산림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산사태 및 토석류로 인한 인명 피해는 2011년 7월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일명 '느치골' 참사가 대표적이다. 당시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탓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자원봉사를 하던 대학생 등 13명이 숨지는 등 30여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무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