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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홍천]영서 물폭탄-홍천지역

하천 범람 통학로 유실 중학생 100여명 등교 못해

◇영서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 비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3일 홍천군 홍천읍 장전평리의 한 도로 위로 급류에 쓸려내려 온 토사와 낙석이 도로를 덮고 있어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홍천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홍천강의 수위가 상승하자 한 주민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사진위쪽부터) 홍천=박승선기자

지난 주말부터 영서지역에 내린 비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홍천지역에 피해가 속출했다.

홍천을 가로지르는 홍천강의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지자 홍천강 둔치 주차장이 모두 물에 잠겼으며, 주민들은 홍천군의 통제에 따라 일찌감치 모든 차량을 이동시켰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낮 12시50분을 기해 홍천강 홍천교(홍천읍)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주민들은 수시로 홍천강 수위를 살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군은 홍수경보로 전환되면 홍천교의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께 홍천군 서면 반곡리에서 승용차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돼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해 운전자 탑승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홍천군 남면 용수리 일대 및 동면 군도 103호선 도로에 낙석 및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통행이 제한됐으며, 홍천읍 마지기고개에는 나무가 도로 쪽으로 쓰러져 긴급 복구공사를 벌였다.

두촌면의 어르신들만 사는 가구는 주택 내부가 침수돼 홍천소방서에서 배수작업을 실시했다. 소방 당국은 내촌면과 북방면의 펜션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주민과 관광객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 밖에도 주택 침수, 도로 유실, 토사 유출 등 크고 작은 피해 신고만 60여건이 접수됐다.

홍천=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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