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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춘천]영서 물폭탄-춘천지역

하천 범람 통학로 유실 중학생 100여명 등교 못해

◇3일 춘천시 소양로 도로에 봉의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덮치자 이재수 춘천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춘천에 200㎜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됐다. 일부 학교는 통학로 유실로 100명이 넘는 학생이 등교하지 못해 수업이 전면 중단되는 등 교육 일정도 차질을 빚었다.

3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지역 강수량은 240㎜로 집계됐다. 200㎜ 넘는 폭우로 춘천지역에서는 토사유출 1건, 도로낙석 2건, 차량침수 1건, 건물파손 1건, 주택침수 5건, 수목전도 5건 등 총 28건의 호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봉의산 산사태로 토사 100톤이 소양1교 앞 도로 위에 쏟아져 임시 안전시설이 설치되고 일부 차선이 통제됐다. 상습 침체구간인 춘천시 남산면 옛 강촌역 주변도로는 불어난 강물로 차량침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는 의암댐 방류에 따른 도로침수에 대비하고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강촌 물갯말교부터 현무리조트 간 8.1㎞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한 음식점에서는 폭우로 돌이 굴러떨어져 음식점 벽면이 파손됐으며 신북읍 용산리 용산취수장과 의암댐 인근 의암피암터널 내 도로는 침수됐다가 긴급 복구됐다.

기숙학교인 춘천시 남면 가정중은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범람과 토사유출로 통학로가 유실돼 주말 귀가했던 100여명의 학생이 등교하지 못했다. 학교는 통학로가 통제되기 전 도착한 일부 학생도 학부모와 협의해 귀가 조치했다. 가정중은 이날 수업을 전면 취소했으며 4일에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4일까지 300㎜ 넘는 비가 예보돼 호우피해 발생 예방과 긴급조치 및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춘천=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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