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 특수 찾아보기 어려워
식당가 손님 없이 텅텅비어
“해변 불안감 조금 과도해”
【양양】예년에는 최소 1주일가량은 이어졌던 해변 관광지의 연말연시 특수가 연휴가 끝나자마자 완전히 사라졌다.
5일 오전 9시30분께 해변 길이만 1.8㎞에 달하는 낙산해변 백사장에는 단 2명의 모습만 보였다. 20분 정도 해변에 머무르며 기다려도 백사장을 찾는 이는 10여명에 그쳤다.
낙산해변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평일 오전에도 최소 수십명 이상이 동시에 찾아 새해 겨울 바다의 정취를 즐겼던 곳이다.
승용차 140대 이상을 동시 주차할 수 있는 낙산해변 B지구 광장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도 소형 트럭 2대를 포함해 7대 뿐이었다. A지구 식당가 도로변에도 음식점 주인들의 차량만 주차돼 있을 뿐 손님들의 발길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배용직 양양군 관광과장은“연휴 이후에는 더욱 심각해진 방문객 감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낙산해변 상인들은 “지난 연휴 때 매출이 예년의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됐다. 지난 4일부터는 백사장 출입 통제가 헤제됐고, 1.8㎞ 길이의 백사장에 수백명이 함께 머문다고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도심지 도로보다 더 잘 지켜진다”며 “동해안 해변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은 과도한 면이 없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