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대비 1만명이상 감소
코레일 긴급 방역 총력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KTX 강릉역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KTX 이용객 수가 크게 감소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12·14번 확진자가 강릉을 다녀간 것이 공식 확인된 지난 2일과 3일 KTX를 통해 강릉역을 찾은 이용객은 1만2,992명으로 집계됐다. 2주일 전인 지난달 19~20일 1만8,960명에 비해 6,000명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같은기간 이용객(2만3,048명)보다 무려 1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돼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KTX 이용객 감소는 당장에 강릉 관광 활성화에 악영향이 되는 만큼 조속한 사태 해결과 출구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강릉역사는 탑승객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발 빠르게 방역대책을 마련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KTX 강릉역사 내 출입구 앞에는 소독용 발판이 마련돼 있었다. 또 출입구에 비치된 열화상카메라는 출입하는 이용객의 발열 상태를 실시간 체크했고, 방역복을 착용한 직원들이 역사 내 곳곳을 소독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 이모(57)씨는 “KTX 등 교통수단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바이러스를 옮기기도 쉽다”며 “철저한 검역체계를 마련해 방역에 좀 더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KTX 강릉역은 비상대책으로 코레일 직원 전원 마스크 지급 및 착용, 역사 내 손세정제 비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고객에게 지급할 보건용 마스크 비치 등을 마련했다. 또 지자체,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마련해 놓은 상태다. 열차 내 방송과 역사 영상정보시설 등을 활용,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관리 수칙과 의심환자 발생 시 신고절차 등도 안내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이용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과도할 정도의 방역대책을 수립,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김희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