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9월 수급자격 인정 도내 2만3,663명 전년比 26% 증가
"60대 임시·일용직 대부분…고용 안전성 낮아 지원정책 필요"
코로나19 장기화는 강원도의 '저출산 고령화' 대응에 무거운 짐을 지웠다. 고용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층과 노후 소득이 절실한 노인층이 고용 충격을 가장 많이 받았다. 고용 대책도 이들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市) 거주 노인·청년 대거 실직=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올 2월부터 9월까지 실업급여 수급자격을 인정받은 강원지역의 인원은 2만3,663명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전국 평균보다 2%포인트 낮지만 연령대별 편차가 컸다. 30~40대는 18.2%, 50대는 25% 증가해 평균보다 낮았지만 60대는 35%, 20대는 33%씩 증가해 실업난이 더 심각했다.
60대 실업급여자 증가율을 시·군별로 보면 춘천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원주 38%, 강릉·속초 34%로 평균보다 높았다. 도시 거주 노인의 빈곤 위험이 커진 것이다.
실업급여자는 10명 중 6명꼴로 소규모 사업장(고용인원 30명 미만)에서 발생했다. 사업체 규모별 인원을 보면 전체 59%가 소규모였고, 중규모(30명~300명 미만)가 23%, 대규모(300명 이상)는 18% 순이었다.
■사회복지·건설·음식업 위기 원인=실업급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음식점 및 주점업'과 '운송업'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 55%씩 증가했다. 공공근로 분야의 증가율은 40%, 도소매업 31%, 시설관리직 28%, 건설업 17%, 보건업 15% 순이었다. 이들 업종에서도 60대는 '구조조정 1순위'였다.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실업급여자 1,815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20~50대는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60대는 35% 증가했다. 숙박업과 음식업의 60대 실업급여자 증가율은 각각 99%, 75%로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건설업도 마찬가지였다.
60대 실업자 증가는 올해 강원도 고용시장의 가장 큰 문제인 '일시 휴직자 급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시 휴직자는 10월 기준 25% 증가했다. 또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강원도만 유일하게 구직건수가 5.3% 감소해 '구직 포기자 증가' 위기를 보여줬다.
박미옥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강원센터 컨설턴트는 “60대는 임시·일용직이 대부분이어서 고용 안전성이 가장 낮다”며 “60대는 20대보다 재취업이 훨씬 어렵고, 디지털 기기 활용력도 취약해 지원책에서 소외되기 쉬워 더 세밀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