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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선택 6·4지선 D-8]보수 텃밭? 신흥 야도? … 2010년 이후 2승2패

역대 주요 선거 도내 표심

두 차례 도지사 선거 야권 승리

2012년 총선 9석 새누리 휩쓸어

대선서도 여당 지지율 62% 육박

새누리 “도백 탈환 트리플크라운”

새정치 “세 확산 전기 마련할 것”

6·4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역대 선거에서 표출된 도민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는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의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자당, 한나라당의 공천은 곧 당선 보증수표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도내 표심은 좌우로 크게 흔들리며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표심을 보이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광재 전 지사가 전면에 나선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세 확산에 성공했다. 이 전 지사는 유효투표의 54.36%(38만8,443표)를 얻어 45.63%(32만6,111표)에 그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이겼다.

이 전 지사의 낙마로 실시된 2011년 도지사 보궐선거에서도 역시 민주당 소속 최문순 지사가 51.08%를 얻어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46.56%)에 승리하며 '신흥 야도'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반면 권력의 균형추가 민주당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맞은 2012년 총선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새누리당이 도내 전 의석을 석권하며 압승을 거뒀다. 이는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때에도 없던 일로 도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 9명의 후보가 받은 득표는 전체 유효투표의 52.85%(35만6,619표)였으며 민주당은 37.2%(25만1,104표), 군소정당 및 무소속 후보가 9.92%(6만6,996표)였다.

새누리당은 여세를 몰아 대선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도내 대선 최고득표율인 61.97%(56만2,876표)를 기록하며 도내 권력지형을 2010년 이전으로 완전히 돌려놓았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7.53%(34만870표), 군소정당 및 무소속 후보는 0.496%(4,508표)에 그쳤다.

2010년 이후 치러진 4번의 주요 선거에서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한 여야는 이번 선거에서 운명을 건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도백 탈환을 통해 총선과 대선에 이어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겠다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존재감 회복이 절실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연패의 사슬을 끊고 세확산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도민들이 일단 뽑아줬으면 다음 선거까지는 믿고 힘을 실어주는 투표성향을 보였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도민들이 2010년 이후 여야에 두 번씩 승리를 안겨준 만큼 이번 선거는 동일한 조건에서 치러진다는 것이다.

여야가 꼽는 주요 변수는 투표율이다. 특히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하다는 도식은 도내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단순 투표율만 가지고 여야의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20~30대가 야당에 우호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고 50대 이상에서는 여당 쏠림이 강한 만큼 연령대별 투표율이 중요하다. 특히 40대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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